갤럭시노트8 출시를 앞두고 알뜰폰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선택약정률이 25%로 인상된 가운데 대형 업체들은 요금 경쟁력 축소로 고객 유치전에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업체들은 아예 출시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의 경우 원가 이하의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고객이 늘어나면 수익의 마이너스 규모가 커진다.
알뜰폰업계가 이같은 출혈경쟁에 나서는 것은 선택약정 25%할인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선택약정 25% 요금할인 시행에 따라 요금할인율 인상 없이는 이통사와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 알뜰폰 업계의 부담을 줄일 대안으로는 도매대가(이통사에 망을 밀리는 대가로 주는 비용) 인하가 꼽히지만 이통사와 인하 협상은 녹록치 않다.
알뜰폰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알뜰폰업계의 경우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라며 "중소형 업체의 경우 내부 자금 사정상 갤노트8 출시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택약정률 인상으로 인해 프리미엄폰 가입자의 경우 알뜰폰업체보다 대형 이통사를 선호하게 하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중저가폰 외의 다른 영역에선 고객 유치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