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 등 신선식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추석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 1일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1포기 6068원으로 평년의 2배 수준, 청상추(4㎏) 도매가도 4만8039원으로 평년보다 103.5% 올랐다. 오이와 애호박도 각각 평년 대비 112.9%, 137.1% 비쌌다. 그 외 감자(72.7%), 건고추(25.7%), 깐마늘(12.9%), 대파(16.4%) 등도 평년보다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다. 무와 양파는 전월에 비하면 가격이 10% 이상 하락했지만, 여전히 평년에 비하면 비싼 수준이다. 과일 중에서는 배가 전월보다 40.1% 떨어진 반면, 사과는 15.9% 올랐다. 포도는 평년보다 23.0% 높은 수준이다. 축산물 중에는 '살충제 계란' 사태 여파로 계란이 전월보다 25.3% 내리고 닭고기도 9.4% 내렸다. 두 품목 모두 평년보다 가격이 싸다. 그러나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최근 가격이 하락세임에도 평년보다는 각각 5.1%, 14.5% 비싼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날씨가 선선해지는 등 기상여건이 개선되면서 채소류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태풍 등으로 기상이 악화하거나 추석을 맞아 수요가 급증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장바구니 물가 상승이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려 소비 회복세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추석을 앞두고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 안정 및 소비촉진 등을 위해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