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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가을날씨에 간절기 패션 매출 급증…신세계 가을상품 '전진배치'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7-09-03 15:33



일찍 찾아온 가을날씨에 간절기 패션 수요가 예년보다 1달 이상 빨리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한여름이라고 할 수 있는 8월말부터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15도까지 떨어지는 등 예년보다 평균 3~5도정도 낮은 기온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기상청도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추세를 보이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안팎으로 클 것으로 예상하는 등 예년보다 가을날씨가 한 발 앞서 찾아왔다.

쌀쌀한 가을날씨가 일찍부터 이어지자 신세계몰에서도 8월말부터 트렌치코트나 가디건 등 가을 패션의류를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실제 아침 최저기온이 20도 아래도 떨어지기 시작한 8월25일부터 9월1일까지 8일간 전년 동기대비 신세계 몰의 가을 패션 의류 매출을 살펴보면, 간절기 상품의 대표적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트렌치코트가 70%가 신장했고,바람막이 점퍼는 24%,캐주얼 니트/가디건은 무려 260%가 신장하는 등 간절기 의류의 인기가 급증했다.

이러한 현상은 오프라인 매출에서도 나타나 동기간 신세계백화점 패션장르 매출도 여성의류가 24.5%,남성의류가 14.4%늘어나는 등 오랜만에 패션의류 매출이 호조를 띄고 있다.

이처럼 8월말부터 온ㆍ오프라인에서 가을 패션 수요가 나타난 것은 최근 수년간 찾아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현상이다.

예년의 경우 5월부터 시작된 더위가 10월 초까지도 이어져10월 이후 가을 상품 수요가 조금씩 나타나거나 아예 건너뛰고 11월부터 바로 겨울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았지만, 올해는 일찍 찾아온 쌀쌀한 날씨에 간절기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초기 물량이 8월말에 완판되는 등 1달 이상 일찍 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도 8월부터 가을 상품수요가 몰리자 가을상품을 발빠르게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작년까지는 늦더위로 인해 각 매장에 여름 막바지 상품을 9월 중순까지 약25%가량 남겨뒀지만 올해는 8월말부터 매장상품의 90%이상을 가을상품으로 대체했다. 또한 상품종류도 얇은 니트 또는 가디건에서부터 시작해 10월에나 볼 수 있었던 다소 두께감 있는 트렌치코드나 가죽재킷을 매장 맨 앞에 전진배치해 판매하고 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7일까지 본점 신관 5층 이벤트홀에서 여성 커리어 행사를 펼친다. 마리끌레르, 데미안, 마담포라 등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트렌치코트, 긴 소매 블라우스, 니트 재킷 등 다양한 간절기 상품을 최대 70%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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