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플레이팅그램, #온더테이블, #홈쿡' 등 사진을 올리기 위해 음식의 맛보다 예쁘게 플레이팅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입보다 눈의 즐거움을 위한 디자인 주방용품들을 찾는 이가 늘었다.
비행기처럼 위에서 찍는 일명 '항공샷'을 찍을 때 빛을 발하는 제품들도 인기다. 각양각색 무늬와 낙엽송, 패브릭, 세라믹 도자기 등의 소재로 구성된 코스터(컵받침)가 4배(314%) 가까이 치솟았다. 최근 식재료를 손질하는 용도보다 플레이팅의 대세로 떠오른 원목도마도 2배(156%) 이상 급증했고, 나무 소재를 사용해 따뜻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우드트레이(27%)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사진 촬영 시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배경이 되는 식탁보(35%)와 테이블매트(40%)가 각각 두 자릿수 올랐다. 사이드 쪽에 놓아 사진에서 음식을 더욱 주목 받게 해주는 소품역할의 수저받침도 52% 늘었고, 오븐장갑(21%)도 신장했다. 밋밋한 플레이팅에 포인트를 줘 사진 앵글에 완성도를 높여주는 식용꽃(18%)도 인기를 끌었다.
옥션 리빙레저실 이진영 실장은 "쿡방과 홈퍼니싱의 열풍과 함께 자신이 만든 요리나 새롭게 단장한 주방 등을 SNS, 블로그 등에 공유하는 이가 늘며 사진촬영을 위한 디자인 주방용품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맛있어 보이게 꾸미는 플레이팅을 통해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소비문화가 새롭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