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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없이 피지낭종 제거하려면…최소 절개로 성형외과적 수술해야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7-08-28 13:51



직장인 A씨는 최근 얼굴에 물렁물렁한 몽우리가 하나 생겨 고민이 크다. 평소 피지 분비가 많아 뾰루지나 여드름이 잘 생기던 피부 타입이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점점 몽우리에서 통증까지 느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매일 화장을 하고 밤늦게 퇴근하다 보니 몽우리가 커진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A씨는 얼굴에 생긴 몽우리를 잘못 건드렸다가는 흉터가 생길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 병원을 찾았고 피지낭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얼굴이나 몸 곳곳에 여드름이나 뾰루지처럼 오톨도톨한 것이 생겼을 때, 대부분 저절로 사라질 거라는 생각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A씨처럼 시간이 지나도 계속 커지거나, 짜낸 후에도 계속 재발한다면 단순한 뾰루지가 아닌 피지낭종을 의심해 봐야 한다.

피지낭종은 땀과 피지 분비가 많은 무더운 여름철이면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피지선의 배출구가 막히면서 주머니를 형성해 피지가 축적되면서 조금씩 커지게 되는 것. 특히 피지 분비가 활발한 이들에게 주로 발생한다. 얼굴, 팔, 다리, 가슴, 귓볼 등 부위를 가리지 않고 생기는 특성이 있는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시간이 흘러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별다른 치료가 필요 없다. 하지만 크기가 커지거나 재발이 잦고, 터졌을 때 악취가 난다면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피지낭종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고름이 생기고 염증이 더 발전해 제거 후에도 흉터가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 치료를 해야 한다. 특히 낭종의 크기가 작다고 해서 여드름처럼 손으로 짰다가는 2차 세균 감염으로 인해 울긋불긋한 흉터나 낭종보다 더 큰 분화구 형태의 흉터가 생길 수도 있다. 심하면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 근막염이 생길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국소 마취 후 해당 부위를 절개한 뒤 낭종을 박리해 흉터를 최소화하는 외과 수술적 치료 방법이 적합하다. 피지낭종 제거 수술은 외과와 성형외과에서 모두 가능하지만 외과 수술은 절개 부위가 커 흉터가 남기 쉬우므로 성형외과에서 최소절개 수술을 하는 것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수술 시에 피지 주머니와 멍울 전체를 모두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 위험도 적다.

피지낭종과는 다르지만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지방종도 수술을 통해서 제거할 수 있다. 몸, 허벅지, 팔 등과 같이 정상적인 지방 조직이 있는 피부 아래 조직에 발생하는 지방종은 3~4cm 크기로 생기며 빠른 속도로 자라는 일종의 양성종양이다. 피부 밑에서 잘 움직이기 때문에 고무공처럼 만져지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통증은 없지만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자라면서 거대한 지방종이 되기도 한다. 크기가 커지는 경우 주변 조직에 붙어서 통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혹시 모를 암 예방을 위해서 미리 제거를 하는 것이 좋다.

스템케이성형외과 곽창곤 원장은 "얼굴에도 발병하기 쉬운 피지낭종은 세균에 감염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잘못된 방법으로 제거 시 평생 흉터로 남을 수 있다"면서 "최소 절개 수술을 통해 낭종을 완전히 제거해야 흉터도 최소화하고 재발의 위험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얼굴 부위에 생긴 피지낭종의 경우 수술 후 흉터가 남으면 미관상 좋지 않기 때문에 더욱 섬세한 수술이 필요하다"며 "환자들이 재발과 흉터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의료진은 피지낭종 제거술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꼼꼼하게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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