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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이 선정한 대한민국 척추명의④ 서울 다나은신경외과 정택근 대표원장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7-07-27 10:20 | 최종수정 2017-08-08 09:21


다나은신경외과는 최근 정택근 대표원장<사진>이 단일통로 미세 정밀 내시경 시술로 척추관 협착증 치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나의 통로를 통한 비수술치료가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종래의 치료형태는 전신마취에 의한 절개박리수술이 주를 이뤘다.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인대나 뼈가 두껍게 자라거나, 탄력을 잃은 디스크의 간격이 좁아지거나, 척추뼈가 불안정해 신경통로가 좁아져서 발생한다.

이에 대한 치료방법은 전신마취 절개수술, 혹은 환부까지 2∼3개 통로를 확보해서 한쪽은 내시경, 다른 한편은 수술 기구를 삽입해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전신마취에 의한 절개수술은 자기호흡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받는 수술이라 고령 환자들에게는 부담스런 면이 없지 않다. 아울러 기존의 수술방법이 정상적인 피부, 근막, 힘줄, 뼈, 인대, 신경 등의 손상까지 유발, 절개부위의 상처로 수술 후 예후관리가 어려웠다. 아울러, 고혈압·당뇨·악성빈혈·위궤양 등 지병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부담이 컸다. 또한, 복수의 통로를 사용해 시술하는 치료법은 절개부위가 2∼3개 되면서 시술 후 상처가 큰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 디스크 질환에 적용돼 오던 내시경 치료를 협착증에 응용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고, 의료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사례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지난 10여 년 동안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새로운 내시경 시술법을 연구해 온 정택근 다나은신경외과 대표원장은 0.5㎝에 불과한 유니포트(단일통로)로 내시경과 치료기구를 함께 삽입해 협착증 병변을 제거하는 새로운 시술방법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현재 많은 임상시술을 통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정 대표원장이 개발한 시술의 정확한 명칭은 '단일통로 협착증 내시경 시술'이다. 영어로는 PESS(Percutaneous Endoscopic Stenosis Surgery)로 명명했는데, 시술을 통해 좁아졌던 척추관이 넓어져 신경이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척추관 길(PATH)이 넓어져 신경이 잘 통과된다(PASS)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도 하다.

정 대표원장은 "같은 시술을 받은 환자의 예후를 분석한 결과 피부절개 범위가 기존 치료법에 비해 현저히 작아 정상조직이 대부분 손상되지 않았고, 환자 회복이 빨랐으며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면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90세가 넘은 고령자까지도 수술이 가능했고, 당뇨·혈압·악성빈혈·위궤양 등 만성질환 환자도 부작용 없이 시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0.5㎝ 내외 절개로 출혈도 거의 없어 수혈도 필요 없었고, 시술시간 30여분 미만·입원 기간 2박 3일로 기존 치료법보다 짧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다나은신경외과는 중소 의료기관이지만, 새로운 의료기술 확보로 주목받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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