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구명조끼·튜브 등 물놀이용품, 대여보다 구매 늘어. 위생, 개성 이유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7-08-07 16:14



아들 둘을 둔 주부인 윤희주(37세)씨는 올 여름 강원도로 떠나는 휴가를 앞두고 온 가족을 위한 물놀이용품을 각각 구매했다. 예전에는 주로 대여해서 쓰던 구명조끼, 튜브 등을 최근에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윤씨 부부를 위해서도 빠짐없이 구매하고 있다. 성수기 휴가철에는 대여비용이 올라가거나 재고가 없는 경우도 많으며, 특히 대여할 경우 위생과 안전 문제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윤희주씨는 "아무래도 남이 쓰던 것을 쓰면 찝찝하다. 사이즈도 꼭 맞지 않아 안전성도 떨어지는 것 같다. 매번 드는 대여 비용보다 차라리 구매해서 쓰는 것이 비용적으로도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한 번 뿐인 물놀이라고 빌려 쓰는 시대는 갔다. 최근 몇 년 간 대여로만 사용하던 물놀이용품들을 모두 구매해서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수영복을 제외한 구명조끼, 튜브 등 일반 물놀이용품은 일 년에 한두번 쓰는 일회성으로 생각되어 이제까지 대부분 구매해서 쓰지는 않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점차 많은 사람들이 가격, 위생, 안전성, 개성 등 다양한 이유로 대여보다는 직접 구매를 통해 '내 것'을 쓰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

주로 물놀이를 떠나는 성수기 여름 시즌의 경우 구명조끼, 튜브의 대여비가 더 올라가거나 혹은 재고가 없는 경우가 많다. 구명조끼의 경우, 대형 워터파크에서의 1회 대여비가 6-7천원으로, 구성원 수가 많은 경우 매번 갈 때마다 비싼 대여비를 부담하느니 한번의 구매로 오래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또한 대여해서 사용할 경우 여러 사람이 쓰던 것을 써야하므로 위생 상 꺼리는 소비자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안전성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구명조끼와 튜브의 경우 맞지 않는 사이즈를 착용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하다. 체형에 알맞은 제품을 선택해야 하지만 현지 대여 시 사이즈가 없어서 맞지 않는 사이즈를 입거나 여러명이 입어 손상된 제품을 착용하는 경우 안전하지 않다. 특히 익스트림 수상레저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는 튼튼하고 몸에 딱 맞는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다.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티몬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엿볼 수 있다. 물놀이용품의 최대 성수기인 7월 매출을 분석해 본 결과, 구명조끼의 판매는 15년 7월 대비 16년 7월에는 269% 증가, 올해 7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해 지속적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튜브도 마찬가지다. 현재 성인 물놀이용품 전체에서 3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튜브는,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무려 394% 증가했다.

스노클링 용품의 경우에도, 매년 판매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작년 동월 대비 24% 증가, 15년 7월 대비 166% 증가하는 등 기존 스노클 세트의 불편함을 보완해 안전성을 강화한 스노클링 마스크 제품을 중심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


티몬에서 최근 몇년 간 구명조끼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버팔로' 구명조끼는 이중잠금장치와 지퍼 잠금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 대여용 구명조끼에 비해 세분화된 5가지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어 안전성을 극대화시킨 제품이다.


튜브는 성인의 경우 특히 개성을 보여주기 위한 특대형 튜브 위주로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기존 스노클링 장비의 단점을 개선해 물 속에서 자유롭게 호흡이 가능하고 대화할 수 있는 풀페이스 스노클링 마스크도 있다.

강봉진 티몬 스포츠본부장은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대여가 주를 이루던 물놀이용품들을 이제는 대부분 구매해서 자기 것으로 쓰는 추세인 것 같다"며, "티몬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해 더욱 더 안전하고 즐거운 물놀이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마감직전토토, 실시간 정보 무료!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