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4명은 인재 채용 시 이른바 '후광효과'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광효과 가운데 가장 큰 항목은 '경력사항'으로 꼽혔다.
후광효과는 지원자의 '경력사항(출신기업 등)'(54.2%, 복수응답)에서 가장 많이 느낀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출신학교'(28.1%), '자격증'(21.9%), '외모'(21.9%), '최종학력'(20.8%), '외국어 능력'(17.7%), '전공'(13.5%), '해외경험'(11.5%), '취미 및 특기'(9.4%), '나이'(9.4%), '부모의 배경'(7.3%), '학점'(6.3%), '결혼여부'(5.2%) 등의 순서로 답변했다.
출신학교에 대한 후광효과는 'SKY 등 명문대'(70.4%, 복수응답) 조건일 때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서울 소재 4년제'(25.9%), 'KAIST 등 특성화 대학'(25.9%), '해외 대학'(18.5%), '명문 고등학교'(3.7%)의 순이었다.
후광효과를 느낀다고 답한 기업 인사담당자(96명) 중 69.8%는 후광효과로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준 경험이 있었다. 가산점을 준 이유로는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많아 보여서'(43.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지원자의 여러 부분을 판단할 수 있어서'(34.3%), '왠지 뛰어날 것처럼 느껴져서'(23.9%), '사회 통념적인 판단에 의해서'(16.4%), '무의식적인 선입견에 의해서'(10.4%), '과거에 비슷한 예를 본 적이 있어서'(9%) 등이 있었다.
이들 중 89.6%는 실제 후광효과로 인해 합격한 지원자가 있다고 답변했다. 후광효과가 전체 채용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46.7%로 집계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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