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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각 팀의 훈련부장들이 성적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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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각 팀 훈련부장들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훈련부장의 역할은 단순히 팀 훈련 스케줄 담당을 넘어 최근 유행하는 훈련 방식 도입이나 팀원별 맞춤형 훈련 계획 마련 등 팀원들의 기량 발전에 기여를 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최근 경륜계를 주도하고 있는 동서울팀의 훈련부장을 맡고 있는 21기 정하늘(27)이 대표적이다. 정하늘은 지난 9일에 끝난 훈련지 리그전 결승전에서 동서울팀이 우승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한 1등 공신이다. 동서울팀은 선행형 선수들이 많은 팀으로 유명하다. 이들이 선행형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선행에 특화된 지구력 훈련을 도입하면서 부터다. 정하늘은 선행형이 많은 팀컬러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긴 거리 인터벌을 통한 지구력 훈련과 오토바이 유도 훈련, 여기에 파워를 보강하기 위한 강도 높은 웨이트 훈련을 과감하게 도입했다. 또한 팀 내에서 등급을 만들어 기량이 우수한 선수들끼리 조를 형성할 수 있도록 팀원들끼리 자체 경쟁을 시키는 서바이벌 제도를 도입하는 과감함도 선보였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동서울팀의 전투력 상승으로 이어졌고, 동서울팀이 실전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정하늘도 "훈련부장을 맡고 난 이후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한다" 말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정하늘은 데뷔 3년 만에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물리치고 왕중왕에 등극할 수 있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깜짝 우승이었다.
이 밖에 유성팀 훈련 부장을 맡고 있는 21기 황인혁(29)도 팀원들은 물론 본인의 기량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인도 기량 향상의 원동력으로 훈련부장을 맡으며 게으름을 피울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타 지역 선수들의 훈련 방식 및 동향 등을 파악해 발 빠르게 팀 훈련에 도입하며 본인도 덩달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한다.
창원팀의 훈련부장을 맡고 있는 20기 윤민우(27)의 성장도 괄목할 만하다. 윤민우는 2013년 데뷔했다. 데뷔 첫해 순위는 131위였다. 4년이 흐른 현재 순위는 13위로 무려 118단계 상승을 이뤄냈다. 본인도 현재 순위가 믿기지 않는다며 훈련부장을 맡은 이후 솔선수범하며 훈련에 집중했던 부분이 기량 성장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원팀 훈련부장 17기 전영규(32)도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며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고 지난해부터 김해B팀의 훈련 부장을 맡은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19기 박철성(30)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노장이지만 세종팀원들의 훈련 스케줄을 담당하며 모범을 보이고 있는 6기 박종현(49)의 투혼은 많은 경륜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박종현은 말로만 훈련하라고 외치면 선수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며 본인이 훈련부장으로 먼저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종현은50세 앞둔 나이임에도 최근 우수급 경주에서 3연승을 달리는 등 젊은 선수 못지않은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경륜왕의 설경석 예상팀장은 "각 지역별 훈련 부장을 맡고 있는 선수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적극적인 성격과 성실함을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다. 이들의 성적이 향상되는 이유는 오로지 훈련과 자기개발 노력 덕분이다. 또한 훈련 부장을 맡으며 훈련 프로그램 등을 짜는 과정에서 습득한 정보 등을 자기 발전에 적용할 수 있는 이점도 지니고 있다"며 "경륜팬들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지역별 훈련 부장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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