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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당뇨환자의 임플란트 수술 때 이런 점을 주의?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7-07-16 15:14


치과의사는 고령의 환자를 많이 진료하다보니 환자들이 고혈압, 심장 질환, 당뇨병, 신장 질환, 간질환, 골다공증 등의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다. 그 중에서 당뇨병을 가진 환자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그런데 당뇨는 치과 치료에 적지 않은 문제를 야기해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인터넷 등에서 당뇨와 임플란트에 관한 자료를 찾다 보면 '당뇨가 있는데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냐?'라는 질문을 많이 볼 수 있다. 몇몇 치과병원은 당뇨가 있어도 모든 임플란트 수술이 가능한 것처럼 홍보하기도 하지만 건강한 치과 환자보다 좀 더 세심한 진료가 필수적이다.

임플란트 수술에서 당뇨병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혈당이 높으면 장기와 조직에 공급될 영양과 산소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으므로 면역세포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아 감염이 잘된다.

②우리 몸에서 뼈를 만드는 세포를 조골 세포라고 하는데 조골 세포의 수와 기능이 떨어지므로 임플란트 수술 후 뼈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위와 같은 문제로 해서 당뇨병이 있는 임플란트 수술 환자의 진료는 신증한 접근을 해야 한다

조절된 당뇨병 환자는 임플란트 등 치과 수술이 가능하다. 당화혈색소 6.5%미만 공복 혈당이 126㎎/dL이면 정상 상태로서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 당화혈색소란 120일의 수명을 가진 적혈구 안에 혈색소가 포도당과 결합하면서 형성된 것으로 3개월 정도의 혈당 수치에 대한 기준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정상 범위의 수치를 갖지 않는 치과 환자의 임플란트 수술 진행 여부다. 필자의 경우 혈당 수치와 당화혈색소 두 가지를 체크해서 수술 진행과 연기 여부를 판단하는데 그 기준은 다음과 같은 것을 따르고 있다.


①식후 2시간 수치가 200㎎/dL이 넘는 경우는 수술을 연기하는 편이고 160~200㎎/dL사이는 임플란트 수술의 난이도에 따라서 진행하고 160㎎/dL 이하는 임플란트의 난이도와 상관없이 진행한다.

②당화 혈색소는 7%미만에서는 난이도와 관계없이 진행하는 편이고 7%을 넘으면 상태에 따라서 진행하되 8%에 근접하거나 이상이면 수술 연기와 내과 의뢰를 하는 편이다.

수술을 하기로 결정된 환자의 경우 다음과 같이 좀 더 주의를 기울여 진행하고 있다.

①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임플란트 수술의 경우 사탕 2~3개, 요쿠르트 1개, 주스 반 컵 등을 비상용으로 준비하고 혹시 있을 수 있는 저혈당에 대비한다.

②가능하면 수술을 쉽게 진행하도록 하며 요즘 많이 시행하는 디지털 가이드 시스템을 쓰도록 한다.

③수술 전 항생제를 하루 정도 미리 복용하도록 하면서 구강 상태가 최대한 깨끗한 상태가 되도록 스케일링 치주 소파술 등을 시행한다.

④반드시 식사 후 수술을 받도록 한다.

임플란트 수술이 끝나고 보철이 진행돼 식사가 가능하면 늘어난 식사량으로 다시 당뇨가 악화되지 않도록 식이 요법에 신경 쓰도록 주의를 환기시킨다.

당뇨가 있는 임플란트 수술 환자는 내과와 협진해 치과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내과에서 받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엄격한 기준에 따라 임플란트 수술 전 준비, 수술, 그리고 수술 후 관리가 이루어져야만 당뇨환자의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치과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이호정 서울순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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