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폭등' 진정을 위해 태국산 계란을 들여온 지 1주일이 넘었지만, 계란값은 요지부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용 태국산 계란 초도물량 97만5000개는 지난 2∼3일 두 차례에 걸쳐 선박편으로 부산항과 인천항을 통해 반입됐다. 수입가가 국산의 3분의 1 수준인 태국산 계란은 일반 소비자보다는 주로 소규모 제빵업체나 식당 등에 납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마진을 포함한 최종 판매가는 30개들이 한 판에 4500∼6000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대했던 계란값 진정 효과는 아직까지 눈에 띄지 않는다. 태국산 계란 수입 직전 7965원이던 aT 기준 30개들이 계란 평균 소매가는 일주일이 지난 10일 현재 7969원으로 거의 변화가 없다.
또 이달 초 대한양계협회가 산지 계란 출하 가격을 10원 내리기로 한 조치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하루 평균 국내 계란 소비량이 3000만∼4000만개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주일에 100만개도 안 되는 태국산 계란 수입량은 계란값 안정에 기여하기에는 매우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