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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나트륨 함량을 낮춘 저염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요리할 때 기본적인 간을 맞춰주는 장류도 저염제품이 대세다. 된장찌개를 즐기는 한국인의 식문화에 따라 저염된장은 2배(115%)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적인 된장(42%) 판매량보다 높은 수치다. 저염간장도 18% 신장했고, 저염고추장(7%)도 상승폭을 보였다. 반찬으로 즐기기 좋은 저염멸치(22%)와 저염햄(20%)도 모두 두 자리 수 성장했고, 저염간고등어(14%) 판매량이 늘었다. 저염베이컨(10%)과 저염김치(9%)도 각각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음식에 함유돼 있는 염분을 측정해 건강한 저염 식단을 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염도계(12%)도 두 자리 수 증가했다.
옥션 인기상품인 '저염식 토굴숙성 녹차젓갈'은 낮은 온도에서 염분을 줄여 숙성해 짜지 않은 감칠맛을 더하고, 녹차분말을 사용해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잡아준 제품이다. '함초저염 멸치 순세트'는 깨끗한 음용수로 세척해 일반 멸치보다 염분을 절반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며, 아이들 건강반찬으로 제격이다.
옥션 식품팀 임학진 팀장은 "지난 5월부터 나트륨 함량 비교표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저염식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며 "특히 라면이나 국수, 햄버거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주로 섭취하는 젓갈이나 장류에도 저염 열풍이 확산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