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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일반분양 비율 절반이상' 재개발·재건축 연내 20곳…서울 14곳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7-06-27 15:13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올해 연이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일반 분양은 기존의 낡은 주택을 허물고 아파트를 새로 짓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먼저 분양하고 남는 물량을 일반에 분양하는 것을 의미한다.

2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올해 수도권에 계획된 재개발·재건축 56개 단지 가운데 일반분양 비율이 50%를 넘는 곳이 20곳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14곳, 경기도 4곳, 인천 2곳이다.

통상 재개발·재건축 단지에서 일반분양 비율은 30%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10가구 중 7가구는 조합원들이 먼저 챙기고, 나머지 가구 수를 두고 청약 경쟁을 벌이게 되는 셈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7월 의정부시 장암동 장암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장암 더샵'은 전용 25~99㎡ 총 677가구 중 515가구(76%)가 일반분양된다.

효성이 이번 달 용산구 용산국제빌딩 4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용산 센트럴파크 효성해링턴 스퀘어'는 1140가구 중 전용 92~135㎡ 687가구(60%)가 일반분양된다.

SK건설이 다음 달 마포구 공덕동에 아현뉴타운 재개발로 공급하는 '공덕 SK리더스뷰'는 총 472가구 중 전용 84~115㎡ 25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9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중랑구 면목3구역 재건축으로 '아이파크'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14㎡, 총 1505가구로 이중 1034가구(68%)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 재개발로 10월 분양하는 '청량리 롯데캐슬'은 전용면적 59~84㎡ 852가구 중 625가구(73%)가 일반분양된다.

부동산인포는 "중층 이하를 고층으로 재개발하는 단지(13곳)의 비중이 커서 일반분양 몫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희소성이 높은 만큼 분양시장에서도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단지가 인기다.

실제 작년 6월 서울 양천구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 410가구 중 60%가 넘는 232가구가 일반분양됐다. 1순위에서 1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뒤 단기간 계약 마감했다.

또한 2015년 8월 경기도 안산에 나온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도 990가구 중 절반 이상인 540가구가 일반분양됐고 계약 5일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부동산 전문가는 "예전에는 재개발, 재건축 조합원의 경우 사업시기별 지분 값이 뛰고, 좋은 동 호수를 배정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 있었지만 최근엔 이러한 장점이 크게 줄었고 일반분양과 조합원 분양가 차이도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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