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올해 연이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14곳, 경기도 4곳, 인천 2곳이다.
통상 재개발·재건축 단지에서 일반분양 비율은 30%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10가구 중 7가구는 조합원들이 먼저 챙기고, 나머지 가구 수를 두고 청약 경쟁을 벌이게 되는 셈이다.
효성이 이번 달 용산구 용산국제빌딩 4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용산 센트럴파크 효성해링턴 스퀘어'는 1140가구 중 전용 92~135㎡ 687가구(60%)가 일반분양된다.
SK건설이 다음 달 마포구 공덕동에 아현뉴타운 재개발로 공급하는 '공덕 SK리더스뷰'는 총 472가구 중 전용 84~115㎡ 25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9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중랑구 면목3구역 재건축으로 '아이파크'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14㎡, 총 1505가구로 이중 1034가구(68%)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 재개발로 10월 분양하는 '청량리 롯데캐슬'은 전용면적 59~84㎡ 852가구 중 625가구(73%)가 일반분양된다.
부동산인포는 "중층 이하를 고층으로 재개발하는 단지(13곳)의 비중이 커서 일반분양 몫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희소성이 높은 만큼 분양시장에서도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단지가 인기다.
실제 작년 6월 서울 양천구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 410가구 중 60%가 넘는 232가구가 일반분양됐다. 1순위에서 1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뒤 단기간 계약 마감했다.
또한 2015년 8월 경기도 안산에 나온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도 990가구 중 절반 이상인 540가구가 일반분양됐고 계약 5일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부동산 전문가는 "예전에는 재개발, 재건축 조합원의 경우 사업시기별 지분 값이 뛰고, 좋은 동 호수를 배정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 있었지만 최근엔 이러한 장점이 크게 줄었고 일반분양과 조합원 분양가 차이도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