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서 홀인원을 하면 축하금을 주는 홀인원보험 사기를 저지른 이들이 금융당국에 대거 적발됐다.
금감원은 홀인원보험의 보험사기를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우선 보험설계사가 자신이 모집한 보험계약자들과 함께 라운딩하며 돌아가면서 홀인원 보험금을 타낸 유형이다. 이 경우는 캐디와 공모하면 홀인원 증명서를 쉽게 발급받을 수 있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보험사는 보험계약자가 홀인원 여부를 골프장에서 발급해주는 홀인원 증명서로 확인한다.
둘째, 홀인원 소요비용 증빙자료로 허위 영수증을 제출한 유형도 있다. 홀인원보험은 과거에 보험금을 일정 금액으로 주는 정액형이었다가 손해율이 높아지자 실제 소요된 홀인원 비용을 주는 실손형으로 바뀌었다. 홀인원 비용에는 축하 만찬 비용, 축하 라운드 비용, 동반 경기자에 증정할 기념품의 구입비 등이 포함된다. 이 유형은 보험사가 카드결제 영수증의 취소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점을 노려, 골프용품점에서 증정용으로 골프용품을 구입한다며 카드로 결제해 영수증을 챙긴 뒤 구입 취소 후 영수증을 보험사에 제출해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이다.
마지막으로 5개 이상 홀인원보험에 가입해 한 번에 고액의 보험금을 받는 유형도 적지 않았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