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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경마전설 이규승의 마장산책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7-05-18 15:35


경마전설 이규승의 마장산책

한국 경마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한국 경마는 지난 2013년 싱가포르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조금씩 늘어나 지난해엔 호주 141개 경주, 말레이시아 218개 경주 등 모두 5개국에 1060개 경주를 수출해 457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들어서는 호주, 말레이시아와 2년간 수출 연장계약을 했다. 이로 인해 올해 매출은 5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마사회는 내다보고 있다.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면에서 고무적이다. 지난해까지는 1년씩이었던 계약기간이 올해부터는 2년으로 늘어난 것만 보더라도 해외에서 우리나라 경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양이다. 그것도 우리나라보다 경마 선진국에서.

마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에서 한국 경마의 승부가 비교적 정직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경마팬들에게는 믿기지 않을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한국 경마의 결과는 부정경마꾼들의 리모트컨트롤에 의해 결정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경마팬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마의 평균 배당률은 후진국으로 갈수록 낮아지고 선진국으로 갈수록 높아진다.

선진국일수록 인기순위 1, 2위마가 동반 입상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능력과 성적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일 정도이다.

반면 한국 경마는 인기순위 1, 2위마의 동반입상도 있고 중배당과 고배당, 폭탄배당도 고루 섞여 있어 외국인들에게 색다른 이미지를 심어줄만 하다.

경마 수출은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이었다.

마사회는 그동안 경주마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데 안간힘을 써 왔다. 이창호로 인해 바둑붐이 일어나고 박세리로 인해 골프붐이 일어났듯이 세계를 제패하는 경주마만 등장하면 전 국민이 경마장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믿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대다수 경마팬들이 갖고 있는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전 국민에게 입소문으로 퍼져있고 경마가 팬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돈만으로 운영된다는 질시를 받으면서도 경마의 질적 향상만을 위해 달려왔다면 한번쯤 되돌아볼 필요도 있다고 본다.

1800m를 1분50초에 달리는 말들의 경주든, 2분에 달리는 말들의 경주든 모두 베팅은 성립된다. 베팅의 맛이 별로 다를 게 없다.

그보다 수출을 늘리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외국에서 사랑받는 경마,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많은 매출을 올리는 경마가 된다면 한국 경마의 이미지는 확 달라질 것 같다. <전 스포츠조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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