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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보스(수·레이팅75·조교사 지용철'가 14일(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20회 '코리안더비(GI, 1800m, 국OPEN, 별정A)'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1분 57초 2. 이로써 총 상금 8억을 놓고 최고의 실력을 보유한 3세마 10마리가 펼친 대격돌에서 서울이 다시 승기를 잡았다.
관람대를 꽉 채운 경마팬들이 숨죽이며 출발신호를 기다리는 가운데 6번 게이트를 박차고 나온 후 '파이널보스'는 3코너를 지날 때까지 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해 나갔다. 심지어 4코너를 돌 때 꼴찌로 빠지며 우승권에서 멀어지는가 싶었다. 이 때 '파이널보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중계화면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주로 바깥쪽에서 주행을 펼치기 시작한 '파이널보스'는 직선주로에서 놀라운 추입력을 발휘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두권 마필들을 하나씩 제치기 시작했다. 결국 2위를 기록한 부경 이시돌협회의 '로열루비(수·레이팅63·조교사 울즐리)'를 3마신차로 따돌리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경기 후반 추입력이 좋은 '로열루비'와 '아메리칸파워(수·레이팅61·조교사 김영관)는 KRA컵마일에 이어 코리안더비에서도 2, 3위를 차지했으며 삼관 시리즈 첫 관문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인디언킹(수·레이팅65·조교사 문제복)'은 아쉽게 4위에 그치며 트리플크라운이 좌절됐다.
지용철 조교사 또한 "'지금이순간' 이후 이렇게 걸출한 명마를 만나게 돼 행복하고, 외국기수들, 부경 소속 마필들을 모두 이길 수 있어 더 좋았다. 지난번 부경에서 열린 KRA마일에서 아깝게 5위에 그치는 바람에 이번 경주는 욕심을 버리고 경기에 임하자고 했는데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상반기 경마계 최고의 빅 이벤트인 오늘 코리안더비 경주에는 3만5000명의 입장객이 모인 가운데 총매출 약 52억원, 배당률은 단승식 6.6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8.3배, 18.0배를 기록했다.=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