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행위를 한 기업들로부터 거둔 과징금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징금 부과액은 8038억원으로 전년보다 36.5% 증가했다. 이는 804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2014년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과징금 사건이 줄었음에도 부과액이 늘어난 것은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입찰 담합(3505억원), 시멘트제조사 담합(1992억원) 등 대형 담합사건 영향이 컸다.
지난해 직권인지 사건 건수는 2152건으로 전년보다 16.7% 증가했다. 반면 신고건수는 전년보다 24.7% 줄어든 1650건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직권인지 사건 건수가 신고 건수를 추월했다. 또 지난해 경고 이상의 제재를 한 사건 수는 총 2279건으로 전년(2661건)보다 14% 감소했다.
한편 공정위는 사건 처리와 별도로 국민신문고 1만7846건 등 총 6만1981건의 민원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