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TV 관련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의 약진이 수익성을 높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이 시장에 점유율 40.8%(금액 기준)로 업계 1위를 차지했으며 매출의 9.5%를 벌어들였다. 지난해 6.5%보다 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준 프리미엄 시장인 2000∼2500달러 구간에서도 LG전자는 전체 매출의 4.4%를 기록했다. 준 프리미엄 시장은 대수 기준 0.2%, 금액 기준 1.1%에 불과하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전체 TV 매출의 2.7%를 기록했다. 지난해 8.6%에서 급감했다. 준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매출의 0.8%밖에 챙기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소재인 퀀텀닷(양자점)에 메탈 소재를 사용해 화질 등을 대폭 개선한 'QLED TV'를 내놓고 왕좌 탈환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TV 분야의 영업이익이 1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라인을 비롯해 준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올해 초부터 QLED TV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양사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