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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서울성모 교수, 자궁근종 로봇수술 첫 500례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7-04-25 11:04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25일 김미란 산부인과 교수(자궁근종센터장, 최소침습 및 로봇수술센터장)가 국내 처음으로 로봇수술을 이용한 자궁근종 절제술 500케이스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2009년 4월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자궁근종 절제술을 첫 시술한 이래 8년 만에 단독으로 500례 실적을 달성했다. 500명의 환자 중 로봇수술 도중 개복수술로 전환된 사례나, 눈에 띄는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는 1건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궁은 소중한 아기를 10달간 키워내는 중요한 기관이다. 자궁손상을 최소화 하면서 근종을 정확히 제거하고 자궁을 재건해야 임신이 가능하다. 그만큼 뛰어난 숙련도가 요구된다.

김미란 교수는 2010년 환자 맞춤형 자궁근종센터를 국내 대학병원에서 최초로 개소해 현재까지 센터장을 맡고 있다. 센터는 2015년 8월 국내 처음으로 로봇을 이용한 자궁근종 절제술 500예를 달성한 바 있으며, 이번에 김 교수 개인 수술실적으로 500케이스를 넘어섰다.

자궁에 20개가 넘는 근종이 생기고도 김 교수에게서 수술 받은 후 자연임신으로 아기를 출산한 여성도 있다. 12cm의 자궁근종을 진단 받은 중학생, 로봇으로 근종 절제수술을 받고 첫아이를 출산 한 후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 산모 등 다양한 사연의 환자들이 김 교수의 손을 거쳐 갔다.

자궁근종은 미혼여성에게도 생길 수 있다. 미혼이니 괜찮겠지 하거나, 단순히 아랫배가 나왔다거나 살이 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자궁근종 절제를 미루는 환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란 교수는 "미혼여성이라도 정기검진을 통해 진단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자궁근종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최적의 치료법으로 적절한 시기에 처치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김미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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