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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세계 최초 점자 스마트워치 '닷워치' 스페셜판 론칭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7-04-17 09:08



오픈마켓으로는 국내 최초로 장애용품관을 연 옥션의 따뜻한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대표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장애용품관 케어플러스 내 '따뜻한 발명' 코너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시각장애인용 스마트워치인 '닷워치'(Dot Watch)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다. 옥션은 점자책 번역 및 제작 비용이 일반 책 제작 비용보다 약 3~5배 정도 비싸다는 점을 고려해 시청각 중복장애인들을 위한 닷워치의 점자매뉴얼 제작비용을 지원한다.

닷워치는 세계 최초의 점자 스마트워치다. 닷은 2016년 독일 iF 디자인어워드를 비롯해 국내외 다수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유망 스타트업이다. 닷 김주윤 대표는 최근 미 경제전문지 포춘지가 선정한 '30 Under 30 2017 Asia'(30세 이하 젊은 아시아 리더) 사회적 기업 부문에서 선정되기도 했다.

닷워치는 시각장애인용 점자 정보 단말기의 한계와 저조한 이용률, 고가의 가격대 문제를 해결하면서 첫 출시 이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상품 페이지에 음성지원 코드를 넣어 저시력, 시각장애인도 상품 정보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SNS메신저, 문자 메시지, 뉴스 알림 등의 내용을 점자로 간단히 확인하고, 전화를 받거나 끊을 수 있다. 27g으로 가벼워 아이도 찰 수 있고, 약 2주간 배터리가 유지된다. 부드러움과 견고함을 동시에 지니면서 정교하게 제작된 오렌지 컬러의 크라운까지 모든 감각을 고려해서 디자인 됐다. 또한, 점자를 모르는 사람도 점의 개수를 통해 쉽게 시간을 읽고, 점자배우기 모드로 점자도 배울 수 있다.

이번에 옥션 단독으로 '헬렌켈러 에디션 미들 그레이'와 '마라케시 에디션 소프트 블랙' 두 가지 종류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며 구매 고객에게 점자매뉴얼을 증정한다. 소리로도 들을 수 없는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매뉴얼은 옥션이 제작비용을 부담한다. 닷은 판매수익의 7%를 점자책 번역 발행에 사용할 예정이다.

전세계 책 중 단 1%만 점자책으로 점역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 점자 번역이 필요한 책 추천을 위한 SNS 캠페인도 진행한다. 23일까지 점자번역이 필요한 책(1인당 3권)과 사연을 옥션 행사 게시판에 작성해 올리면 추천 횟수와 사연 내용을 심사해 선정한다. 추천을 받은 책 중 5권을 선정해서 점자 번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케어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옥션이 장애인들과 가족들을 위해 오픈한 장애용품 전문관이다. 척수장애인협회 등 실수요자의 도움을 얻어 총 10여개 장애용품 상품군을 우선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따뜻한 발명'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장애보조용품을 소개하는 코너로, 지난 첫번째 프로젝트에서는 장애용품 전문 IT 스타트업 '토도웍스'의 휠체어전동키트 '토도드라이브'를 선보였다. 이 제품 10대는 푸르메재단을 통해 저소득층 장애아동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옥션 이진영 리빙레져실장은 "휠체어 전동키트에 이어 세계최초 점자워치 등 국내 스타트업의 우수 장애용품을 소개하는 창구로 옥션 케어플러스가 활용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장애 유형의 소비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추는 한편 장애용품이 필요한 수요자들에게 편리한 기능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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