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량이 갈수록 큰 폭으로 늘면서 '국민생선' 자리를 넘보고 있다.
통상 '수입산'이라고 하면 국산보다 품질이 떨어지거나 맛·신선도가 덜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기 마련이지만, 고등어의 경우에는 오히려 그 반대다.
노르웨이는 풍부한 자원량을 앞세워 영양과 식감이 가장 좋을 시기인 9~11월에만 고등어를 잡아 급속 냉동한 후 한국 등 전 세계로 수출한다.
반면 같은 기간 국산 고등어 어획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나 줄어든 1만1666t으로 잠정집계됐다.
문제는 국산 고등어 어획량이 수년에 걸쳐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아직 연초이긴 하지만 이 추세대로라면 노르웨이산 수입량이 국산 생산량을 앞지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해수부 관계자는 "다행히 국산 고등어 자원량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드론이나 인공위성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보다 정확하게 고등어 어장을 탐색하는 등 어획량을 늘리기 위해 여러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