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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 장시호와 과거 교제 인정 "아내와 다시 잘 사는데…"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7-03-31 14:04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이 장시호와 교제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김동성은 3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순실과 조카 장시호, 김종 전 차관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김동성은 장시호와 대학시절 교제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결혼 후 만난 것은 남녀관계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김동성은 "1999년 대학시절 장시호와 1년 정도 사귀었다. 이후 2011년 미국으로 건너갔고, 장시호에게 SNS를 통해서 연락이 왔다. 2014년 12월 귀국해 장시호를 만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제 사실은 적극 부인했다. 그는 "아내와 10년 결혼생활을 하면서 관계가 소홀해지자 이혼 경험이 있던 장시호에게 의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성은 영재센터 설립에 관해서도 장시호가 먼저 참여하라고 권유했으며, 본인은 최순실과 장시호, 김 종 차관과 미팅 후 정치 쪽과 연관된다는 두려움에 이후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5년 3월 영재센터를 하지 않겠다고 하자 최순실과 장시호, 김종 전 차관으로부터 왜 안 하려 하냐는 연락을 받았다"며 "최순실로부터 '네가 그러고도 한국에서 살 수 있나'라고 협박받았다"며 영재센터 설립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거듭 말했다.

이에 대해 장시호 측 변호인은 "증인에게 장시호와 사귀었나 안 사귀었나를 묻는 게 아닌데 왜 영재센터와 관련해 솔직하게 말하지 않나"라면서 김동성과 장시호가 주고받은 SNS 메시지를 법정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SNS 메시지에는 김동성이 장시호에게 강릉시청 감독직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강릉으로 가면 너 못 볼 텐데 어떡하나" 등의 다정한 말들이 있었다. 이어 장시호 측은 "김동성이 아내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도 다 캡처해서 장시호에게 보내며 이혼 과정을 얘기해줬다. 장시호에게 강릉시청 감독직을 요구했다가 이뤄지지 않자 나간 것 아니냐. 강릉시청 전 감독에 대한 횡령에 대한 투서도 본인이 넣은 것 아니냐"고 다그쳤다. 하지만 김동성은 강하게 부인했다.

김동성은 "영재센터를 내가 설립했다거나 장시호와 동거 의혹 등 언론 보도로 인해 이미지가 추락한 상태"라며 "아내와 봉합해서 다시 잘살고 있는데 영재센터 관련해서 안 좋은 소문으로 가족들한테 마음이 아픈 심정이다. 내가 관여가 안 됐다는 것을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동성은 최순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를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장시호한테 들어서 알게 됐다. 차를 타고 가던 중 (최순실이 누군가와) 전화하고 있는데, (장시호가) 조용히 하라고 했다"며 "나중에 내려서 (장시호한테) 누군데 그러느냐고 하니깐 VIP(대통령)라고 했다. 당시 VIP가 뭔지 몰랐는데 장시호가 나중에 술자리에서 그 VIP라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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