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를 떠난 운전자들이 평소와 다른 자동차 냄새에 당황할 때가 있다. 겨울을 지낸 자동차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운행하면, 문제가 발생해 냄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는 '냄새로 알아보는 자동차 문제와 해결 방법'을 제안한다.
찌든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송풍구에 알코올을 뿌리고 면봉이나 브러쉬 등으로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곰팡이로 인한 오염이 심할 경우에는 필터를 교체하고, 10분 정도 창문을 열고 송풍 기능을 작동하여 환기해준다.
보통 에어컨·히터 필터는 냄새가 나지 않으면 교체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에어컨·히터 필터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여과지의 정전력이 약해져 여과 성능이 떨어지고, 곰팡이로 인해 오염도 될 수 있다. 따라서 평균 1만5000km 운행 시, 혹은 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달콤한 냄새라고 방심하면 금물
달콤한 시럽 냄새가 난다면 냉각수 유출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달콤한 냄새라고 해서 이를 방치하게 되면 냉각수 유출로 인한 엔진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냉각수는 오염도와 유출 여부를 점검하여 교환 주기에 따라 교체해준다. 교환 주기는 약 2년 또는 주행거리 기준 4만km를 권장한다.
음식물도 없는데, 시큼한 냄새가 난다면?
자동차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면 배터리 문제일 수 있다. 배터리의 과잉 충전이나 노후 혹은 전압 조정기의 고장으로 전해액이 넘치면 시큼한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배선을 확인하여 피복이 벗겨지거나 헐거운 전선이 없는지 점검한다. 특히, 배터리 단자 주변에 하얀 가루가 묻어 있다면, 접촉 불량이 생겨 성능이 저하되므로 배터리를 교체해준다.
고무 혹은 플라스틱이 타는 냄새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면 고무 타는 냄새가 난다. 따라서 주행 중 고무 혹은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난다면, 타이어 펑크 여부나 공기압 상태를 점검해준다.
타이어는 공기를 너무 많게, 혹은 적게 주입하면 손상되거나 펑크가 날 확률이 높아지므로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기준에 맞춰준다. 또한, 육안으로 수시 점검하고, 정기적으로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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