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문으로 인해 치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비록 정부가 국내에 수입된 브라질산 닭고기 중에는 브라질 내에서 문제가 된 21개 작업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없다고 밝혔지만 여기에 BRF 작업장이 일부 포함돼 있다보니 이 회사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맘스터치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순살치킨과 강정, 일부 햄버거 패티 등에 BRF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판매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본사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치버거'와 '순살치킨' 등의 메뉴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 중인 롯데리아는 자사가 사용하는 브라질산 닭고기가 문제가 된 회사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판매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크런치 치킨' 메뉴의 패티를 국내산과 브라질산을 혼합해 사용해온 버거킹은 이번 사태가 불거지자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한편 정부가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의 국내 수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은 선뜻 믿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소비자들의 이런 우려를 감안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와 씨유(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비록 매장에서 취급하는 브라질산 닭고기가 문제가 된 BRF 제품은 아니지만 21일부터 모든 브라질산 닭고기의 판매 또는 발주를 중단한 상태다.
우리나라의 닭고기 수입물량은 2016년 기준으로 10만7399t이며, 이 중에서 브라질산은 전체의 83%인 8만8995t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