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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일교차, 미세먼지 때문에 비염 증상이 도졌다?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7-03-17 11:21



한겨울이 지나고 제법 봄기운이 물씬 나는 요즘, 하지만 콧물 훌쩍이는 소리, 킁킁 대는 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아침저녁과 한낮의 기온차가 10℃에 이를 만큼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며, 황사나 미세먼지 또한 계절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린다. 따뜻해진 만큼 아이와의 외출도 잦아졌고, 그만큼 외부 자극 요소에 노출도 많아졌다.

3월 환절기, 왜 비염 환자가 늘어날까?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보통 비염 환자는 3~4월, 9~10월에 급증한다고 한다. 3,4월에 비염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같은 일반적인 알레르기 항원 외에도 황사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더구나 3월인 초봄에는 일교차도 심하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데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의 입학과 개학 등이 맞물려 있어 비염 증상이나 결막염 등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항원, 외부 자극 요소 등에 노출될 일도 많다. 비염은 찬 공기나 건조, 먼지에 취약해 비염을 앓고 있는 소아들 역시 이맘때면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에 시달리고, 심하면 잘 때 코골이를 하거나 코피를 흘리고 자꾸 코를 후비고 큼큼거려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 수 있다. 박원석 아이조아한의원 원장은 "환경병의 하나인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특히 어린 연령대에서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도 통계 자료에 따르면 12세 이하가 전체 알레르기 비염 진료인원 중 30%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특히 소아 비염을 방치하면 만성 비염으로 굳어져 어른이 되어서도 고생하게 된다"고 말한다.

황사, 미세먼지 등을 피하는 것이 최선?

소아 비염이 성인 비염, 만성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3월과 4월, 9월과 10월 등 특정 계절만 무사히 넘기면 된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소아 비염의 치료 원칙은 증상이 심할 때는 호흡기 면역력과 함께 콧물, 코막힘, 재채기, 눈과 코 가려움, 후비루(喉鼻漏)로 인한 기침, 인후 불쾌감 등 비염 증상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하고, 비염 증상이 보이지 않을 때는 호흡기 면역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 다음 해 같은 계절에 비염 증상이 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치료는 눈과 코 가려움으로 해당 주위를 비벼 결막염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도 한다. 심한 일교차, 건조한 바람, 황사, 미세먼지 등을 피하는 생활수칙이 증상이 재발하거나 심해지는 것을 막아주겠지만, 말 그대로 '어느 정도'일 뿐 완벽한 예방은 어렵다. 심지어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도, 시기를 가리지도 않고, 입자가 미세해 코와 입을 통해 폐포까지 침투한다. 최대한 비염 증상을 유발하는 외부 자극 요소를 차단해 아이가 덜 힘들도록 하면서 호흡기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최선이다. 박원석 아이조아한의원 원장은 "한방에서는 탕약, 코 안에 뿌리는 한방 스프레이와 콧속에 바르는 연고 등 다양한 약제를 통해 호흡기 면역력을 높이면서 부어 있고 예민하며 염증이 있는 코 점막의 상태를 호전시켜 증상 치료를 한다"고 설명한다.

비염 증상, 최대한 예방하는 몇 가지 생활 수칙

또한 "식습관이나 외부 자극요소 등을 차단하는 생활 케어 등으로 알레르기 항원에 과민한 아이가 안정적인 면역 상태를 가급적 장기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도 아이조아한의원 박원석 원장의 조언. 그래야 호흡기 면역력을 높이는 원인 치료가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소아 비염 예방을 위한 기본 생활 수칙들이다. 이맘때 아이가 재채기와 콧물을 달고 살고, 코 막힘으로 킁킁 대며, 자꾸 코를 비비거나 후빈다면 잘 기억해두자.

① 아침부터 찬 공기, 찬물은 재채기와 콧물을 불러온다. 아이 잠을 깨우겠다고 갑자기 창문을 열어 바깥의 냉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 특히 코가 답답한 아이들은 시원한 것을 즐겨 찾는다. 찬물보다는 따끈한 물 한 잔이 제격이다.


② 일교차가 심할 때는 여러 옷을 겹쳐 입힌다. 아침에는 따뜻하게 입었다가 낮에 더우면 한 겹 벗을 수 있게 한다. 무조건 두껍게 입혔다가 낮에 땀을 흘리고, 저녁 무렵 다시 찬바람에 몸의 열기가 식으면 감기에 걸린다. 코감기, 즉 비염 증상이 온다.

③ 인공감미료, 화학조미료 등이 많이 들어간 식품들은 아이 면역력을 안정화시키는 데 방해꾼이다. 환경병은 환경오염이나 공해, 대기오염뿐만 아니라 식생활의 변화도 주요 원인이다.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청량음료 등을 멀리하자.

④ 일기예보를 확인할 때 황사나 미세먼지 농도 확인은 필수다. 외출할 때는 식약처에서 승인한 미세먼지까지 차단하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⑤ 아이가 비염이 있다면 온습도계와 공기청정기 등은 필수 품목이다. 봄 환절기의 적정 실내온도는 20℃ 내외, 습도는 50~55% 정도.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창문을 열어 환기하지 말고 공기청정기로 하자.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까지 정화하는지 필터 기능을 확인한다.

⑥ 외출 후 돌아오면 의복은 세탁실로, 아이는 욕실로 보내 깨끗하게 씻긴다.

⑦ 코 점막이나 기도 점막이 건조해져 예민해지지 않도록 따뜻한 물이나 호흡기에 좋은 차(모과차, 오미자차 등)를 수시로 마시게 한다.

⑧ 스트레스는 아이의 면역 기능에 악영향을 끼쳐 비염 치료를 방해한다. 과도한 학습 스트레스, 잠들기 전 컴퓨터·휴대폰 게임이나 TV 시청, 부족한 수면으로 인한 피로감 등을 경계한다.

도움말 / 아이조아한의원 분당점 박원석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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