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LG전자의 G6가 출시됐고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소비자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G6의 예약판매도 순조로웠다. 지난 2부터 9일까지 일 평균 1만대의 예약 신청을 받아 8일 동안 8만2000건의 실적을 올렸다. LG전자 측은 8만2000건 중 40∼60%가 실제 개통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LG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3000여개 매장에서 G6 체험 행사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유통망에 갤럭시S8 출시 예상일을 오는 4월 21일로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대외적으로 공식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지만 대리점과 판매점들은 일단 4월 21일에 맞춰 판매 준비 중이다. 당초 업계가 갤럭시S8의 국내 출시를 5월로 예상했던 것 보다 빠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의 국내 출시를 앞당긴 것은 LG전자의 G6의 견제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갤럭시S8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매우 높은 편이다. 온라인 동영상 주목도를 측정하는 '비저블메저스'(Visible Measures) 등에 따르면 갤럭시S8 티저 영상은 지난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기업 브랜드 바이럴비디오(viral video)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와 영국 런던 히어이스트에서 동시에 갤럭시S8 공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갤럭시S8에는 인공지능(AI) 가상비서 '빅스비'(Bixby), 홍채·지문인식 센서, 퀄컴 스냅드래곤 835(또는 엑시노스 8895) 프로세서가 탑재되고 하만 AKG 이어폰을 기본으로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G6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이전 제품들에 비해 많이 높아졌다"며 "높은 관심이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6의 출시 이후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4월 중 출시 될 것으로 알려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