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은 근무시간 외에도 일에 대한 걱정이나 압박감을 느끼는 '업무 강박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시간이 아닐 때에도 업무 강박증에 시달리는 이유로는 '해야 할 일이 많아서'(58.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일을 다 못 끝낼 때가 많아서'(30.1%), '인정 받으려면 어쩔 수 없어서'(25.1%), '성과 달성에 대한 부담이 커서'(24.8%), '상사의 기대에 압박을 느껴서'(20.7%), '상시로 업무대화를 주고 받아서'(19.4%), '직무 특성상 업무시간과 관계 없어서'(18.5%), '일 욕심이 있는 편이라서'(18.5%) 등의 응답이 있었다.
업무 강박증의 강도는 '약간 예민한 수준'이 49.2%로 가장 많았지만, '걱정할만한 수준'(36.6%)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으며, '매우 심각한 수준'도 14.2%였다.
평소 주말이나 연차 등 휴일에도 집에 업무를 가져가서 처리하는 편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강박증이 있는 직장인의 70.6%가 '그렇다'라고 답해, 강박증이 없다는 직장인의 응답 비율(30.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지나치게 업무에 치중하다 보면 질병뿐 아니라 번아웃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행복한 삶은 물론 업무효율성 증대를 위해서도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적절한 휴식과 여유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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