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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파워블레이드', '트리플나인' 두바이월드컵 진출의 불씨 살리나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7-03-02 21:16

<경마>'파워블레이드', '트리플나인' 두바이월드컵 진출의 불씨 살리나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와 '트리플나인'이 두바이 현지시간으로 4일(토), 슈퍼 새터데이에 나란히 출전한다. '파워블레이드'는 당일 제 4경주로 치러지는 GⅢ경주에, '트리플나인'은 제6경주 GⅠ경주에 편성됐다.

올해 1월부터 각각 2차례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 출전해 매번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국제레이팅 100이란 마의 벽을 훌쩍 넘긴 '파워블레이드(103)'와 '트리플나인(105)'. 이번 슈퍼 새터데이에서도 좋은 기량을 선보이면 전 세계 경주마들의 꿈의 무대인 '두바이월드컵(최종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위대한 도전을 이어갈 첫 번째 주자는 '파워블레이드'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45분, 제4경주로 펼쳐지는 대상경주 Burj Nahaar(GⅢ)에 출전해 총 12두의 경주마와 승부를 펼친다. 경주조건은 1600m, 4세 이상이며 총 상금은 한화로 약 2억3000만원이다. 부담중량은 57kg으로 모든 경주마가 동일하다.

현재 '파워블레이드'의 국제레이팅은 103으로 단순히 레이팅만 놓고 보면 출전마 중 중위그룹에 속해있다. 하지만 출전마 상당수가 100에서 105사이에 포진돼 있고, 상대적으로 연령 이점이 커 충분히 입상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출전마 중에선 '파워블레이드'가 4세로 가장 어리며, 무려 7두가 6세 이상이다.

경쟁자로 눈여겨볼 만한 경주마는 'HEAVY METAL(109)'을 비롯해 3두 정도다. 'HEAVY METAL'은 올해 두바이 메이단 1600m 경주에 4회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1회(당시 '파워블레이드' 3위)를 기록한 경주마다. 다음으로 'ALABASTER(102)'는, 국제레이팅은 '파워블레이드'보다 낮으나 지난 2월 '트리플나인'을 제치며 2000m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력이 있다.

출전마 중 레이티이 가장 높은 'LE BERNARDIN(112)'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올해 1월 'Al Maktoum Challenge Round 1(16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다. 하지만 2월 'Al Maktoum Challenge Round 2'에선 '파워블레이드'에게 3위를 내준 적 있어, 이번에도 충분히 상대해 볼 만하다.

두 번째 주자 '트리플나인'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55분 제6경주로 펼쳐지는 대상경주 'Al Maktoum Challenge R3(GⅠ)'에 출전, 7두의 경주마와 싸우게 된다. 2000m 장거리 경주로, 총 상금은 약 4억5000만원. 마령경주이며 'FURIA CRUZADA'를 제외한 모든 경주마가 57kg으로 부담중량이 동일하다.


단순히 국제레이팅만 놓고 보면 '트리플나인'의 경우 '파워블레이드'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출전마 중에선 국제레이팅이 두 번째로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5세마로 출전마 중에선 나이가 어린편이고, 장거리 추입력이 특히 뛰어난 '트리플나인'이기에 경마관계자들은 기대를 걸고 있다.

GⅠ경주답게 모든 출전마가 뛰어나지만, 특히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경주마는 3두다. 우선 'MOVE UP(115)'은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을 자랑한다. 지난해 9월 '터키 G2 2400m 경주'와 10월 '영국 G3 2400m'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레이팅을 100에서 115로 대폭 높였다.

다음으로 'SPECIAL FIGHTER(115)' 역시 'MOVE UP'과 동일한 레이팅을 보유한 경주마다. 지난해에 슈퍼 새터데이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곧이어 두바이월드컵에서도 4위에 이름을 올린 괴물 경주마다. 국제레이팅 113의 'LANI'도 까다로운 상대다. 지난해 UAE 더비 우승을 비롯해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5위, 벨몬트 스테익스 3위 등 굵직한 세계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경주마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명단만 놓고 봤을 때 만만한 상대는 없다"면서 "하지만 그건 우리 두 경주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또한 "성장세에 있는 두 경주마가 두바이 현지에서도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입상도 절대 꿈은 아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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