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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발생위험 큰 척추관협착증, 정확한 진단이 중요해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7-02-23 14:01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의 종류는 다양하다. 척추관협착증도 그 중 하나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주관, 신경근관, 추간공 등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려 요통, 신경성 간헐적 파행(NIC, neurogenic intermittent claudication), 하지 통증 등의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허리뼈 5개 중 4번과 5번 척추 사이에 생긴다.

실제로, 국내 척추관협착증 환자 대부분은 중장년층 이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 척추관협착증 진료 인원 조사 결과, 전체 환자 약 131만명 중 약 937%(122만8000명)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는 44만4000명으로, 국내 전체 노인 인구(474만1000여명) 10명 중 1명은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을 정도다.

특히, 운동량이 줄어드는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척추관협착증 발생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해 신체 움직임이 줄면서, 허리 주변 인대나 근육이 쉽게 긴장하기 때문. 이미 척추 유연성이 줄고 근력이 약화된 중장년층은 이 기간 척추관협착증이 쉽게 발생할 수밖에 없다.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흡사해 디스크로 생각하기 쉽고, 퇴행성 디스크와 함께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보통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지만, 척추관협착증은 앞으로 구부리는 것과 관계없이 뒤로 젖혔을 때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일반인이 봤을 때, 그 차이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고 복합적인 증상들이 동반되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연령대가 있는 이들의 경우, 허리통증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미루고, 증상이 극심해져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신경성 간헐적 파행이 특징적 증상이다. 얼마 동안 걸으면 하지의 통증과 저림으로 구부리고 앉아있다가 통증과 저림이 감소하게 되면 다시 걷는 것을 반복하게 된다. 혈관성 간헐적 파행의 경우, 자세와 관계없이 쉬기만 하면 좋아지지만, 신경성 간헐성 파행은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환자만의 쉬는 자세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 가지 증상에 따라 원인과 치료 역시 달라지므로 반드시 감별이 필요하다.

진단 시에는 단순방사선 검사를 비롯해 굽혔다 폈다 하면서 촬영하는 동적 방사선 검사, 척추 조영술, 전산화단층촬영, 자기공명영상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증상의 정도를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진행한다.

척추관협착증 초기나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도수치료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심한 말초신경 증상 및 근력 약화가 발생한 경우, 심한 신경성 파행으로 인한 일상생활 장애가 발생한 경우 등에는 신경감압술, 척추유합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척추유합술은 신경을 누르고 있는 디스크와 뼈를 제거한 뒤, 척추뼈를 고정하는 방법이다. 불안정한 척추에 나사를 삽입해 연결한 다음, 골이식을 통해 고정해 증상을 교정한다.

연세본병원 문병진 원장은 "척추 협착증은 치료와 수술을 거쳐도 사후 관리에 따라 회복 상태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와 함께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며,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 있을 경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고 허리에 부담이 덜 가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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