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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 3명 중 2명 30~50대… 스트레스가 악화요인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7-02-19 16:49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식욕이 왕성함에도 체중이 감소하거나, 더위를 참지 못하고 맥박이 빨라지며(빈맥), 두근거림, 손 떨림이 나타나거나 대변 횟수가 증가할 수 있다. 더불어 피로감, 불안감, 초초함, 가슴 통증, 근육 마비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 같은 갑상선 기능향진증 환자 3명 중 2명이 30~50대의 왕성한 경제활동을 할 연령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환자 수가 남성환자보다 약 3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9일 최근 4년간(2012~2015)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갑상선 기능항진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23만3000명으로 2012년 24만5000명 대비 4.9%(1만2000명) 줄었다. 반면, 진료비는 2015년 기준 763억원으로 2012년 694억원 대비 9.8%(68억원) 오히려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50대가 전체 진료인원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특히, 50대가 전체 진료인원의 22.9%(5만3000명)를 차지했고, 이어 40대 22.4%(5만2000명), 30대 20.9%(4만8000명)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남주영 교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자가면역질환의 특성상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40~50대의 환자가 많은 것은 20~30대에 발생한 환자들이 치료 받으며 누적됐거나(대표질환인 그레이브스병의 경우 약물치료로 완치율이 낮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는 연령층이 40대 이후인 것도 한 원이"이라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인구 10만명당 여성이 667명으로 남성 259명 보다 2.6배(408명) 더 많았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90% 이상의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으로 혈액 속에 갑상선 세포를 자극해서 호르몬 생성을 촉진하는 항체가 존재해 병을 일으킨다. 대부분 약물로 치료를 시작하며, 약물 부작용이 있거나 조절이 안 되는 경우 방사성요오드와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유전적 요인도 상당하므로 가족 중 기능항진증이 많은 경우 검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가면역성질환은 공통적으로 신체 및 정신적 스트레스가 악화요인으로 작용한다. 갑상선에 좋다고 알려진 해조류와 요오드 보충제는 오히려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에서는 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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