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슈머(Modify+Consumer)'로 불리며 유통업계의 '신흥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제품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하는 스마트컨슈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재창조한다. 실제 업계에서는 모디슈머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그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제품을 출시하거나 제작 단계에서부터 소비자의 참여 비중을 높인 '커스터마이징' 제작 방식을 확대해가고 있다. 커스터마이징 제품은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스란히 반영해 높은 만족감은 물론, 세상 단 하나뿐이라는 제품이라는 특별함까지 더해준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여 최근 뷰티, 식음료, 패션 등 유통업계에서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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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엘의 개인별 피부 고민에 따라 세세하게 달라질 솔루션으로서 '아포테커리 맞춤 에센스'를 오는 23일 출시한다. 아포테커리 맞춤 에센스는 키엘의 전문 상담원 KCR과의 1:1 피부 고민 상담을 통해 주름, 모공, 피부결, 미백, 수딩 중 가장 큰 피부 고민 두 가지를 찾아내고, 이에 맞는 두 종류 앰플과 피부 강화 에센스를 섞은 커스터마이징 제품이다. 에센스 보틀과 패키지에 본인의 이름과 상담 정보가 담긴 라벨이 부착,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에센스를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제품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는 '꿀 조합 레시피' 공유 열풍이 식품업계에 영향을 미친지는 오래. 이러한 흐름에 맞춰 개개인의 취향에 맞춘 식음료 주문 제작 방식도 인기다. 의 문화를 공유하고 확산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선택한 매장의 주문 가능 메뉴와 수량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것은 물론, 자주 찾는 음료와 푸드 및 원두도 퍼스널 옵션에 추가해 나만의 메뉴로 등록 가능하다. 시럽, 휘핑크림 등의 추가 유무를 넘어, 우유(무지방·저지방·일반)와 두유 선택 등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반응 또한 폭발적이어서, 사이렌 오더 시스템은 2014년 론칭초기에 비해 이용건수가 20배 증가했다. 최근 이용실적 1500만건을 돌파하는 등 나만의 특별한 제품을 찾는 모디슈머 소비자들에게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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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는 다르게, 유행은 내가 만든다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팀버랜드는 소재부터 이니셜 내용, 부자재 컬러 등 신발을 구성하는 디자인 디테일을 내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DYO(Design Your Own)'을 선보이고 있다. 스테디셀러 아이템인 보트 슈즈부터 오리지널 6인치, 14인치 부츠까지 다양한 디자인에 자신만의 개성을 자유롭게 담아 취향에 꼭 맞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슈즈를 만들 수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집화 브랜드 쿠론은 핸드백 커스터마이징 플랫폼인 '쎄스튜디오(C-Studio)'를 운영 중이다. '쎄스튜디오'는 핸드백 디자인부터 주문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DIY 온라인 플랫폼으로, 소비자 개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컬러부터 장식까지 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고스란히 제품에 표현해낼 수 있다. 가죽 색상과 다양한 프린트, 엠블럼 색깔 등을 개인 취향에 맞춰 조합해 1만 5000여 디자인의 가방을 제작할 수 있으며, 완성된 디자인은 쎄스튜디오의 SNS를 통해 공유돼 다른 고객들도 해당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