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중심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 거리에서 한국인 할머니가 백인 여성의 공격에 쓰러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한국시간) 아시아 청소년들을 위한 단체 '넥스트 샤크'(NextShark)는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인 할머니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거리에서 갑자기 자신을 치고 달아난 20대 백인 여성 때문에 넘어져 이마가 약 2.5㎝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며 충격적인 소식을 알렸다. 현장 사진에는 백발의 할머니가 거리에 주저앉은 채 망연자실 이마에 수건을 대고 있고 보도 위에는 피가 뚝뚝 떨어져 있어 참혹했던 상황을 짐작케 했다.
사고 현장 사진을 페이스북에 찍어올린 린다 리씨는 '한 백인 여성이 '백인의 힘(white power)'이라고 외치며 할머니의 얼굴을 친 뒤 그대로 달아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현장에 있던 일행 중 한 명이 이 여성을 뒤쫓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여성을 체포했다. '가짜 뉴스'가 아니냐는 지적에 린다 리씨는 "정말 사실이다. 언론 보도에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인 할머니는 미국 여권을 소지하고 30년 이상 미국에 합법적으로 거주해 온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졌다. 넥스트샤크는 페이스북에 사고 내용을 소개하면서 '너무 슬프다. 이분은 우리 중 누구의 할머니가 될 수도 있다'고 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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