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유통업계에도 최강 한파가 들이닥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대한상의는 "국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까지 이뤄지면서 유통업계는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며 "김영란법 이후 첫 명절을 맞이한 유통업계는 설날 특수도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태별로는 인터넷쇼핑몰(108)과 홈쇼핑(104)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어두울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89)은 주요 고객층인 고소득층의 소비 여력이 줄고,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구매는 온라인으로 하는 쇼루밍 현상 증가로, 슈퍼마켓(85)과 대형마트(79)는 당일배송을 앞세운 온라인유통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각각 부진이 예상됐다.
편의점(80)은 지나친 출점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로 부정적인 경기전망치를 기록했다.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50.2%), '업태간 경쟁 격화'(15.1%), '업태 내 경쟁 심화'(13%)등을 꼽았다.
1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수익성 하락'(42.6%)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인력부족'(13.3%), '유통관련 규제강화'(12.5%), '자금사정 악화'(10.9%)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5일부터 12월 19일까지 전국 7대 도시 소매유통업체 939개사를 대상으로 전화와 팩스로 진행됐다. 회수율은 78.6%였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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