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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마사회, 말박물관 초대작가 선정 발표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7-01-05 19:55


권주안 작가의 flyingup.

2017년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은 메세나 운동의 일환으로 다섯 명의 초대작가전을 차례로 개최한다.

2017년에도 지난해 말 공모와 심사를 통해 선정된 곽철원 권주안 노미진 임수빈 조덕래 등 다섯 명의 작가들이 각각 2개월씩 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초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초대작가 공모에는 청년 일자리 확대 정책과 연계, 20-30 작가 우대 항목을 신설하여 3명의 청년 작가가 기회를 얻게 됐다.

2009년부터 마문화 보급을 위해 말을 소재로 한 미술작품을 제작하는 작가들을 선정하여 전시를 개최하고 있는 말박물관은 그 동안 조각의 김선구, 회화의 김점선, 사진의 이광호 등 많은 중견 혹은 신인 작가를 소개한 바 있다.

말 작품은 고대부터 신기를 가진 화가에게만 허락되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리기 어려운 대상으로 꼽힌다. 당나라의 한간이나 조선의 윤두서 등 나라별로도 말 그림을 잘 그린 인물은 손에 꼽힐 정도다. 말이라는 동물 자체가 귀하다 보니 가까이서 보고 관찰할 기회가 적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진이 없던 시절에는 사람보다 크고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관찰하기 어려웠던 까닭도 있다. 그리기는 어려웠으나 말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하면서 문화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쳐왔기 때문에 작가들에게도 사랑받는 소재의 하나였다.

말박물관 초대작가전을 거쳐 간 작가가 수십 명이라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말박물관은 전시 주제와 소재에서 '말'과의 관련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데 이번에 선정된 작가 중에는 십여 년 넘게 얼룩말을 주제로 이상세계(유토피아)를 그리고 있는 권주안을 비롯해 컬러나 생김새가 비현실적으로 변형된 말의 형상을 표현한 임수빈도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돌과 와이어를 이용한 작품으로 말 조형물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조덕래,사진과 회화를 신비로운 분위기의 화면에 결합한 곽철원, 내면의 여정을 수묵화 느낌의 마도로 풀어낸 노미진 등도 초대작가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말박물관 홍용현 관장은 "앞서 이보라 작가처럼 말박물관 초대작가전을 통해 해외 초대전 러브콜을 받은 경우가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한국의 신인 말 작가들이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는 작은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말박물관이 오래된 유물만 있는 곳이 아니라 현대 말 예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대작가전은 2월 초부터 시작되며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다양한 시즌 축제와 함께 작가와의 만남 등 이벤트도 준비할 예정이다. 초대작가전은 말박물관 정기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18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야간경마 기간에는 공원 개장 시간에 맞춰 조정된다. 관람 문의 02)509-1275,1287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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