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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이용해 완성하는 줄기세포 가슴성형?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6-12-25 16:08


5년차 직장인 박모씨(29·여)는 작은 가슴 콤플렉스를 개선하기 위해 가슴성형 정보를 알아보는 중이다. 하지만 업무가 한창 바쁜 연말에 오랜 기간 동안 자리를 비울 수 없고, 일상생활로 복귀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도 걱정이다.

박씨 같은 직장인들에게 수술한 티를 내가 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볼륨과 회복이 빠른 '줄기세포 가슴성형'이 주목받고 있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은 수술 당일 가시적인 볼륨 변화를 기대할 수 있고, 회복이 빨라 바쁜 직장인들이 주말을 이용해 수술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자신의 잉여 지방조직을 이용한 자가지방이식과 동일한 방법을 활용하지만 디테일한 과정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단순히 지방세포만 주입하는 일반 자가지방이식과 달리 뽑아낸 지방에서 추출된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와 깨끗하게 정제된 건강한 지방세포를 혼합한다. 가슴과 겨드랑이 중간 부위에 2㎜ 안팎 작은 구멍을 뚫어 이곳을 통해 가슴 전층에 이식하게 된다.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은 "줄기세포는 피부 진피층 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고 피부 항산화 작용을 일으켜 이식된 지방이 잘 생착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며 "기존 일반 자가지방이식의 10~20%대 낮은 생착률을 76%까지 끌어올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같은 결과를 국내 최초로 논문을 통해 입증한바 있다.

신 원장은 "단순히 줄기세포만 이식한다고 해서 성공적인 수술이 되는 것은 아니며, 줄기세포가 손상되지 않은 상태의 많은 줄기세포를 추출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열과 진동을 초소화하는 추출장비와 빠른 손놀림으로 이식시간을 단축시키는 기술 등에 따라서 결과에 큰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의 성공률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동일한 지방량에서 순수한 줄기세포를 얼마나 많이 분리해 낼 수 있느냐의 여부다. 생착률, 이식량 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술 시 사용되는 전문장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 최대의 분리·추출 능력을 보여주는 장비는 'TGI'가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수술 후 얼마나 많은 양의 줄기세포가 들어갔는지 여부를 '셀카운터'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성형의 인기가 높아지자 '무늬만 줄기세포 성형'을 표방하는 곳이 적잖다. 단순 지방이식이나 PRP시술을 시행하면서 줄기세포 가슴성형 못잖은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신동진 원장은 "국내서 제대로 줄기세포를 분리, 농축할 수 있는 고가의 장비를 갖춘 병원은 10여곳에 불과하다"며 "장비도 허술하고, 수술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줄기세포성형 초보 의사조차 '10년 경력'이라며 속이는 곳도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신동진 원장이 시술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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