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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고영태의 작심 '사이다' 답변 "신변 위협 아직은 없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6-12-07 12:58



고영태 전 블루케이 이사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7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손혜원 민주당 의원은 고영태 전 이사를 "판도라의 상자를 연 사람이다. 이유가 무엇이든 고 전 이사가 없었다면 오늘의 이 자리는 없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손 의원이 고 전 이사에게 "그간 신변의 위협을 느낀 적은 없었는가"라고 묻자 "아직까지 없었다. 신변의 위협을 겪진 않았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의 옷을 어떻게 만들게 됐느냐"는 질문에 고 전 이사는 "가방을 만들어야 하는데 가방을 만들려면 대통령님 순방 하루전에 만들어야 되는데 하루 전에 만드는 것은 어려웠다. 옷을 만들어서 이영선 비서라든지 가져갔다. 최순실씨가 옷을 어떻게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확히 세보진 않았지만 100벌 가까이 만들었다"고 밝혔다. "(최순실과는) 2012년 대선 끝난 후 처음에 가방을 오더하면서 알게 됐고, 가방만 반년 정도 했다"고 했다. "후에 가방이 문제가 될 것같으니 옷이랑 진행해보자 해서 같이 했다. 30만원 이하로 만들라는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다. 방송 CCTV에 공개된 샘플실이 옷을 만들었던 곳"이라고 말했다.

"가방은 원래 만들고 있었다. 제작, 판매도 하고…"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독일 순방 당시 들었던 초록색과 파랑색 백의 도매가도 공개했다. "오스트리치(타조가죽) 가방은… 저는 120만원 받았다. 악어는 280만원, 모두 도매가였다"라고 했다.

고 전 이사는 나란히 증언대에 앉은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아는 부분을 서슴없이 말했다. "김종 증인을 아느냐"는 질문에 "안다"고 긍정했다. 고영태는 김 종 전 문체부 차관의 인상에 대해 "처음에 만났을 때는 어떤 사람인지 몰랐다. 본인이 할 말만 하고, 귀담아 듣지 않고 '네네네' '다알어'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딱 한번 호텔에서 만났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최순실이 생각하는 김종은?"이라는 질문에 고 전 이사는 "수행비서?"라고 반문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TV에서만 뵀다"고 말했다. "최순실씨로부터 김기춘에 대한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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