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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악수술 사고, 외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6-11-15 15:47



한창 양악수술 중 발생한 사고 기사가 터져 나올 때가 있었다. 수술 중 사망하거나 식물인간이 되어 다시는 깨어나지 못하는 일들이 발생하곤 했다. 양악수술 중 사망사고 혹은 수술 후 부작용으로 자살하는 일은 흔히 발생하지는 않지만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기에는 충분하다. 성형외과 전문의인 CBK성형외과 최봉균 원장은 "정해진 매뉴얼대로 정확하게 정도를 지켜 수술한다면 절대 발생하지 않는 일이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양악수술로 인한 사고가 계속되는 이유는 수술 경험이 없거나 적음에도 많은 수익이 나는 양악수술을 무리하게 진행하는 데 있다. 국내 성형외과는 이미 포화상태다. 전국의 성형외과는 약 1300여 개이며, 그 중 강남에만 전국 성형외과의 1/3이 몰려 있다. 경영적자인 곳이 많아 돈이 되는 양악수술 환자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국내에 양악수술 전문 수련병원이 없다는 것도 큰 문제다. 최봉균 원장은 양악수술의 메카 대만 장경병원에서 수련하던 경험을 말하며 "외국의 경우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수술은 매우 특수한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 취득 후에도 뼈 전문 병원에서 수년간 수련을 받아야만 할 수 있는 수술이다. 양악수술 중 사망사고는 외국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양악수술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과다출혈로 인한 저혈압성 쇼크이다. 경험이 많은 의사들은 미리 손상받을 가능성이 있는 혈관을 보호하는 조치를 취한 후 수술을 시행한다. 실제로 외국의 의사들은 어떻게 베테랑 뼈 수술 의사가 양악수술로 사망사고를 낼 수 있는지 의아해한다.

양악수술은 위턱(상악)과 아래턱(하악)을 잘라내고, 그 만큼 턱을 뒤로 밀어 넣어 다시 붙이는 수술이다. 사람마다 얼굴구조가 달라 이론대로만 수술해서는 안 된다. 또한 아래턱에는 안면근육이나 하치조신경이 지나는 부위기 때문에 고도의 술기와 해부학적 지식을 필요로 한다. 위험성이 큰 수술이기 때문에 실패 시 환자가 겪는 피해는 엄청나다.

최봉균 원장은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전한 병원을 찾는 법을 알려줬다. 우선 의료진의 경우 경력 및 경험을 잘 확인해봐야 한다. 또한 모든 얼굴뼈수술에 정통한지 확인해야 한다. 성형수술을 제대로 배웠다면 특정 수술만 잘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논문을 통해 어떤 연구를 했는지, 안면윤곽을 전문으로 공부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성형외과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SCI 급이면 믿을만하다.

병원 시스템도 중요하다. 특히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은 다른 수술에 비해 수술시간이 길고 회복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안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최 원장은 외부인 출입이 완벽하게 통제되는 회복실이 있는지, 응급처치 약물이나 장비, 정전을 대비한 자가발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수술 전에 꼭 알아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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