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두 달째 올랐고, 수신금리도 9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2%의 금리를 보장하는 정기예금 상품은 사라졌다.
올 1월(3.10%)부터 7개월 동안 꾸준히 내려가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두 달 연속 오른 것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3.03%로 0.08%포인트 올랐다. 집단대출 금리가 2.90%로 한 달 사이 0.11%포인트, 예·적금담보대출(2.96%)과 보증대출(2.86%)도 각각 0.02%포인트와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은행이 빌려주는 돈에 대한 금리는 오른 반면, 가계가 은행에 맡기는 돈에 대한 이자는 더 낮아져 9월을 기준으로 금리 2% 이상의 정기예금 상품이 사라졌다.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1.35%로 8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 금리는 1.33%로 0.03%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2.0% 이상인 상품이 사상 처음 0%로 집계됐다. 정기예금 상품의 대부분이 금리 1% 이상∼2% 미만이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2.17%로 0.04%포인트 올랐고 신용협동조합(1.95%)과 상호금융(1.51%), 새마을금고(1.87%)는 8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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