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도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6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 2월부터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시행한데 이어 8월에는 주택시장의 공급 물량 규제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가계부채는 늘어만 가고 있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역시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17조9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5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1000가구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마이너스통장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도 169조7000억원으로 8000억원 늘었다. 생계비와 주거비 대출로 힘겨운 서민들의 삶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 1∼9월 기타대출 잔액은 8조4000억원 늘며 지난해 한 해 증가액 8조원을 이미 넘어섰다.
가계와 개인사업자 등 서민들의 부채 증가가 심각함을 보여준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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