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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최강자들이 총집결된 특선급은 박진감 넘치는 빠른 전개와 지역 라이벌 구도 속에 언제나 많은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32회차(8월 7일) 결승에서는 상무 1년 선,후배 사이인 신은섭과 이정우가 힘을 합쳐 신은섭의 젖히기 2착과 이정우의 추입 1착으로 쌍승 8.2배를 만들었고, 33회차는 계양팀인 정종진이 고양팀인 박병하의 선행을 살짝 잡으며 쌍승 2.5배의 최저배당으로 쉽게 마무리했다. 수도권팀 3명과 경상팀 3명이 맞붙었던 34회차 결승에서는 짜임새에서 돋보였던 수도권팀이 완승했다.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이 열렸던 35회차 결승에서도 고양팀인 박병하가 인근지역 동서울팀인 신은섭을 뒤에 붙이고 일찌감치 선행을 하자 류재열이 중심이 됐던 비수도권팀은 외선으로 흐를 수 밖에 없었다.
반면 수도권팀, 대전팀, 창원팀이 격돌했던 36회차 결승에서는 창원팀의 최용진이 깜짝 선전하며 수도권팀의 완승이 저지됐다. 당시 강축이었던 정종진은 인근지역 선행형 유태복을 적극 활용하며 동반입상을 꾀했으나, 선두유도원 퇴피 후 노련하게 정종진 뒤에 붙은 최용진이 결승선 앞에서 유태복을 잡는 바람에 5회 연속 결승전 연대 동반입상은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곧바로 37회차에서는 계양팀인 정종진-황승호가 성낙송-강진남의 창원팀을 가볍게 제압하며 다시 1,2착 독식에 성공했다.
금,토 예선전에서는 무리한 연대 협공 보다는 실력으로 승부하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1일 토요 12경주에서 성낙송은 창원, 김해팀 선배들인 김종력과 박철성을 만났으나 이들을 적극 챙기기 보다는 경쟁상대인 전영규 앞에서 선행을 했고, 14경주의 정종진도 계양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문희덕을 뒤에 붙이긴 했으나 앞선의 정하늘, 이으뜸을 차분히 추주하면서 철저히 실속을 챙겼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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