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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강자'를 찾기 위한 1등급 경주(제10경주·1800m·연령오픈)가 오는 9일(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다. 늘 우승후보로 거론됐지만 막상 대회에선 서울 최강자에 밀려 아쉽게 우승트로피를 내줘야했던 2인자들이 대거 출전 예정이라 관심이 뜨겁다.
'구만석(한국·거·7세·레이팅 95)'은 7세로 출전마 중에서는 가장 고령이다. 하지만 전형적인 자유마로 선입과 추입이 모두 가능해 1800m 장거리 경주에서 상대적으로 능력발휘가 용이하다. 최근 연이어 입상을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가 뚜렷하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특히, 직전경주에서는 '스페이스포트', '당산대협', '임페투스' 등 이번 경주 유력마들을 따돌리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맞서는 '한라축제(미국·암·5세·레이팅 100)'도 기록 면에선 '구만석'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이 이를 증명한다. 직전 경주에서는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하고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그 외 올해 치러진 모든 경주에서 단 한 번도 순위상금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6월 치러진 뚝섬배(GⅡ·1400m)에서는 뛰어난 선행능력을 자랑하며 쟁쟁한 부산경주마들을 제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근력이 뛰어나고 장거리경주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도 경마팬들의 기대감을 더한다. 다만, 높은 레이팅에 따른 부담중량의 불리함은 반드시 극복해야 될 부분이다.
8월 28일 1등급경주에서 '구만석'에게 앞을 내주며 3, 4, 5위를 기록한 '스페이스포트', '당산대협', '임페투스'도 다시 한 번 기량발휘에 나선다.
우선, '스페이스포트(미국·수·6세·레이팅 98)'는 6세마로 다소 전성기가 지났다고 볼 수 있지만, '구만석'과 함께 연이어 입상을 기록하고 있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강자다. 최근 두 번의 경주에서 '구만석'에 밀리며 3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경주내용과 능력이 우수했던 만큼 이번 경주에서는 설욕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데뷔 이래 기록한 4승 중 3승이 1800m였다는 점도 '스페이스포트'의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당산대협(미국·거·5세·레이팅 84)'은 지난 2015년 4월 1등급으로 승급한 경주마로 현재는 성적에 다소 기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존 출전경주와 비교 시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상대들인 만큼, 능력발휘 유무에 따라 입상 가능성은 충분하다. 뛰어난 추입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상당한 강점이다. 경쟁자들에 비해 부담중량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기에 추입 타이밍만 잘 잡는다면 한풀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임페투스(한국·수·6세·레이팅 90)'는 1등급 경주에서 충분히 검증된 수말로 최근 4번의 경주에서 연이어 순위권에 들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직전경주에서는 중반부에 무리하게 추입작전을 구사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점차 슬럼프에서 벗어나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총 35전 중 15전이 1800m 경주였던 만큼 경험과 자신감도 충분하다. 확실한 우승 유력마가 없는 상황인 만큼 여러모로 입상 호기로 볼 수 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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