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6곳은 채용 시 성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남성이 유리한 기업이 여성이 유리한 기업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성별에 따라 더 적합한 직무가 있어서'(78.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성별에 따라 우수한 역량이 달라서'(18.2%), '야근 등 업무강도에 대한 부담이 덜해서'(16.1%), '직장 내 성별 불균형을 막기 위해서'(7.4%),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도움되어서'(6.6%) 등이 있었다.
또, 이들 중 46.7%는 채용 평가 결과보다도 성비에 맞춰 선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성별이 영향을 미치는 방식은 특정 성별에 가점을 준다는 응답이 88.4%였고, '감점을 준다'는 11.6%였다.
남성이 유리할 때가 많다는 응답은 69.8%로 여성(30.2%)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성별로 유리한 이유를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성별에 적합한 직무가 많아서'(각각 80.5%, 82.2%·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남성은 '신체조건 등 타고난 강점이 있어서'(19.5%), '조직 적응력이 더 우수해서'(17.2%), 여성은 '보유 역량이 더 우수해서'(12.3%), '여성 중심의 조직문화가 있어서'(12.3%)가 상위에 올라 차이를 보였다.
남성이 더 유리한 직무로는 '제조·생산'(56.2%, 복수응답), '영업·영업관리'(47.9%), '구매·자재'(20.7%), '연구개발'(18.3%), '기획·전략'(15.4%), '인사·총무'(15.4%) 등을 꼽았다.
여성이 더 유리한 직무는 '서비스'(37%, 복수응답), '재무·회계'(37%), '인사·총무'(24.7%), '디자인'(20.5%), '광고·홍보'(13.7%) 등이 상위에 올랐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의 재직 직원 성비를 살펴보면 평균 65대35(남성 대 여성)로 집계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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