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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마호니 쉐보레 마케팅 총괄 "스포츠마케팅 앞세워 볼트 흥행 이끈다!"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6-09-23 16:52


팀 마호니 쉐보레 글로벌 마케팅 총괄이 '볼트'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볼트(Volt)가 한국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 기대한다."

쉐보레의 글로벌 마케팅을 총괄하는 팀 마호니(Tim Mahoney)가 3년 반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 취재진과 만났다.

지난 2013년 4월, GM에 입사한 팀 마호니는 2년 전 쉐보레의 새로운 브랜드 플랫폼인 'Find New Roads'를 출범시켜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더욱이 쉐보레는 조만간 '볼트 EREV(주행거리 연장 전기차)'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팀 마호니의 이번 방한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은 글로벌 시장 중 5대 시장으로 극히 중요한 시장이다"고 강조한 팀 마호니로부터 쉐보레의 스포츠 마케팅과 볼트의 한국 시장 출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쉐보레는 왜 스포츠마케팅 종목으로 축구를 골랐나?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바쁜 팀 마호니는 방한 일정을 마치면 곧바로 영국으로 건너간다. 오는 24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이하 맨유)와 레스터시트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다. 이날 경기에 쉐보레는 한국인 우정우(11세), 김호민(13세) 어린이를 포함해 전세계 11명의 어린이를 초청, 경기 마스코트가 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들은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Old Trafford) 경기장에 맨유 선수들과 함께 입장하게 되며, 맨유 선수들은 초청 어린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입장해 경기 시작 직전 함께 입장한 마스코트들에게 이를 증정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쉐보레의 '아름다운 가능성 실천 프로그램(Beautiful Possibilities Program)'의 일환으로, 쉐보레는 축구를 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에게 인생의 가능성에 대한 용기를 주고자 이 캠페인을 시작, 3년간 진행하고 있다. 또 쉐보레는 지난 2014년 맨유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공식 자동차 파트너가 됐으며, 이후 7년간 맨유에게 새로운 유니폼을 후원 중이다.

이처럼 쉐보레가 스포츠 마케팅 종목으로 축구를 선택한 것과 관련해 팀 마호니는 "GM이 계속해서 브랜드를 글로벌화 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해 스포츠 플랫폼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특히 쉐보레가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므로, 글로벌 스포츠를 선정할 필요가 있었다. 쉐보레의 홈 그라운드인 미국을 제외하고 축구는 세계적으로 관통하는 글로벌 스포츠이므로 적합하게 여겨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맨유를 선택한 이유는 맨유의 인지도가 높고 전세계적으로 6억5000만명의 팬이 있을 정도로 팬덤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쉐보레는 105년 동안 미국에 있었으며, 브라질에서는 9년, 한국에서는 5년 정도 된 신생 브랜드다. 맨유의 팬덤은 특히 아시아에 많이 몰려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존경 받는 브랜드이므로 쉐보레의 인지도를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있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취재진과 만난 팀 마호니 쉐보레 글로벌 마케팅 총괄. 사진제공=한국자엠
볼트는 'Find New Roads'의 결정체

이 같은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은 전기화, 카쉐어링, 자율주행 등을 통해 퍼스널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함으로써 고객의 기대 이상을 제공하자는 쉐보레의 비전과 맞닿아 있다.

GM은 올해 초 '크루즈오토메이션'(이하 크루즈)을 인수함에 따라 크루즈의 소프트웨어 및 신속한 개발역량을 활용해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또 차량공유서비스 기업인 '리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미국내 다수의 도시에서 차량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이븐'을 설립했다.

또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볼트 EREV'와 순수 전기차 '볼트 EV'로 대표되는 전기화 전략이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겠다는 쉐보레의 목표를 이뤄줄 기대주인 '볼트 EVER'은 올해 도입이 확정된 상태. 쉐보레는 '볼트 EVER'의 올해 도입 물량을 국내 주요 카쉐어링 파트너에 우선 공급하고 이를 통해 고객 접점과 경험을 극대화해 보다 많은 고객이 볼트의 혁신적인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팀 마호니는 볼트가 국내 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란 확신에 가득찼다. 패밀리카로 볼트를 선택해 이용하고 있다는 팀 마호니는 "GM에 입사하고 나서 어떤 차를 몰 것이냐고 회사에서 물었을 때 가족들과 고민했었다. 그 중 볼트를 선정한 이유는 기술과 성능에서 앞서겠다고 한 GM의 지향점을 잘 반영한 것이 볼트였기 때문이다"며 "'Find New Roads'가 뭐냐고 묻는다면 이 모든 것을 다 결합한 예가 볼트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근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EV가 출시됐지만 판매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은 한번 충전에 383㎞를 주행할 수 있는 '볼트 EV'가 과연 언제쯤 한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지에 쏠려 있다.

팀 마호니는 "'볼트 EV'의 가장 큰 차별점은 주행거리가 길다는 점이다. 또 볼트는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기술력과 정부 보조금 혜택에 힘입어 대단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며 "전기차는 어느 정도 시점이 되면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장기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 본다. 볼트 EV의 한국 출시는 조만간 좋은 소식이 전해질 것이니 조금 기다려주기 바란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올해로 출범 5년째를 맞은 한국지엠의 성과에 대해서 팀 마호니는 "최근 말리부가 한국 중형차 시장에서 잘하고 있어 한국지엠의 능력과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한다. 10% 점유율 달성을 예상하고 있으며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 믿는다"며 "GM의 회장인 메리 바라는 '고객을 최우선시 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쉐보레가 한국에서 품질서비스 4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등 고객지향적인 브랜드의 가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제공=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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