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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혼밥족을 잡아라…맞춤형 테이블 등 눈길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09-11 15:19


나홀로 사는 1인 가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혼자서 주류와 식사를 즐기는 혼술·혼밥족도 크게 늘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1인 가구는 27.2%를 차지, 가장 주된 가구유형으로 떠올랐다. 1990년 9.0%였던 1인 가구는 25년만에 418만 가구 증가를 보였다.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혼자 사는 사람의 일상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혼술족을 주제로한 드라마까지 인기다. 외식시장에도 혼술혼밥족을 위한 브랜드로 론칭됐다.


프리미엄 쌀 브랜드 미사랑인들이 론칭한 니드맘밥은 종업원 인건비 절감에다 1인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외식 아이템이다. 매장 인테리어도 독특하다. 주방을 중심으로 테이블이 배치돼 있다. 주문은 매장에 설치된 식권 발매기를 통해 하면 된다. 식권 발매기에는 테이터 네트워크 기능이 탑재돼 있어 고객이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비용을 지불하면 자동적으로 주방에 전달된다. 주문표를 식탁 위에 올려놓으면 1~2분 내에 주문한 메뉴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1인 소비자를 위하면서도 공간 활용을 극대화시켜 작은 크기의 점포도 창업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니드맘밥의 특징은 신선한 밥맛이다. 쌀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매장에 정미기를 두고 밥을 짓기 직전에 쌀을 정미해 신선도를 높였다. 아울러 전통 방식으로 제작한 가마솥에 밥을 지어 쌀밥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가격까지 저렴해 혼밥족뿐만 아니라 연인, 직장인 등도 즐겨찾고 있다.


혼술족은 혼자서 즐기는 만큼 맛있는 주류와 어울리는 품질 높은 메뉴를 찾는다. 최근에는 양꼬치 열풍으로 양고기에 간단한 혼술을 즐기는 이들도 늘었다. 양고기는 소화가 잘되며 불포화지방으로 건강·미용·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고단백·저지방 육류다. 우리나라에서도 술안주용으로 인기다.

윤태경 진1926 대표는 "양고기와 음식궁합이 잘 맞고 영향균형을 고려한 다양한 신선채소가 곁들여지면서 소비자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양고기전문점 진1926의 특징은 호주의 청정 최적 환경에서 자란 12개월 미만의 어린양만 고집한다. 여기에 고객이 직접 구워먹는 형태가 아니다. 직원들이 구워주는 서비스다. 기존 일반 양꼬치집에서 사용하는 지방이 많은 꼬치류와 향신료(쯔란)는 사용하지 않는데다 옷에 냄새가 베이지 않는다.

안정훈 진컨설턴트 대표는 "혼자라는 것은 고립, 청승같은 부정적 이미지 보다는 자유로움과 행복한 시간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로 변모되고 있다"라며 "따라서 외식장소를 선택할 때에도 간편함보다 고품질, 웰빙 등 가치만족이 높은 곳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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