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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일), 제10경주로 열리는 1등급 경주(2000m, 연령오픈)에서 기존 강자와 신흥 강자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언비터블', '빛의왕자', '황금탑' 등 실력이 충분히 검증된 경주마들이 '광복칠십', '매직탑' 등 상승세가 뚜렷한 신흥 강자들과 함께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흥 강자들의 기세도 만만찮다. 우선 '매직탑'은 선행 능력이 뛰어난 스피드형 4세마로, 경주마로 완성도도 높다. 직전경주에서도 4개월의 공백, 57.5kg의 높은 부담중량 등을 극복하며 2등급 고별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따라서 출전마 중 부담중량이 가장 낮다는 이점을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1등급 승급전에서 입상을 노려볼만하다.
'광복칠십' 역시 전형적인 스피드형 경주마로 기본기가 상당히 좋다. 반면 2000m 경험이 단 한번밖에 없고, 3세마로 출전마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는 점이 걸린다. 하지만 그 한 번의 경험이 YTN배 대상경주였고, 쟁쟁한 경쟁자들 속에서 4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복병마로 경마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전형적인 자유마로 스피드와 힘을 겸비하고 있어 기본적인 기대치가 높다. 지난해 'KRA컵 Classic'에서는 '치프레드캔'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15년에는 성적에 기복을 보이며 경마팬들의 마음을 졸였지만, 올해는 확실히 다르다.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순위상금을 거머쥐고 있다. 2014년부터 3년간 뚝심 있게 1800m이상 경주에만 출전해온 자신감도 눈여겨볼만하다. 단, 출전마중 부담중량이 가장 높다는 건 극복해야 될 부분이다. (통산전적=43전 7승·2위 7회·3위 11회·승률 16.3%·복승률 32.6%·연승률 58.1%)
빛의왕자 (미국·수·6세·레이팅 101·조교사 박윤규)
스피드와 힘을 고루 갖추고 있어 선입과 추입이 모두 가능한 경주마다. 데뷔 이래 단 7번 경주에 출전해 1등급으로 '깜짝' 승격했을 정도로 기본 기량도 출중하다. 올해 단거리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장거리에서는 꾸준히 입상을 하고 있어 기대치가 높다. 2000m 경주에는 7번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1회 기록했다. (통산전적=30전 7승·2위 7회·3위 5회·승률 23.3%·복승률 46.7%·연승률 63.3%)
황금탑 (미국·수·5세·레이팅 100·조교사 서정하)
통산전적만 보면 크게 눈에 띄진 않지만, 늘 꾸준한 성적을 기록 중인 경주마다. 최근에도 준우승을 연이어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줄곧 1800m 이상 경주에만 출전하고 있는, 장거리 경주에 특화된 수말이다. 전형적인 자유마로서 2300m를 선행능력으로 돌파할 수 있는 순발력과 종반 추입력을 겸비하고 있다. (통산전적=25전 5승·2위 4회·3위 2회·승률 20%·복승률 36%·연승률 44%)
광복칠십 (미국·수·3세··레이팅 90·조교사 이신영)
스피드 발휘에 강점이 있는 경주마다. 9번 출전해 5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55%가 넘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신흥 강자다. 2000m 경험이 단 한번밖에 없다는 점에서 다소 검증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해당 경주가 YTN배 대상경주였다는 점, 순위상금을 차지했다는 점 등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부담중량도 52kg으로 가장 낮아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통산전적=9전 5승··2위 1회·승률 55.6%·복승률 66.7%· 연승률 66.7%)
매직탑 (호주·수·4세·레이팅 90·조교사 김점오)
'광복칠십'과 마찬가지로 스피드형 경주마다. 경주마로 최고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4세마라 능력 면에선 3세마 '광복칠십'을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8월 13일 펼쳐진 직전경주에서는 4개월간의 공백, 57.5kg의 높은 부담중량 등을 안고도 우승을 차지하며 2등급 고별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부담중량도 낮아 여러모로 호기다. 단, 2000m 경주는 이번이 첫 출전이다. (통산전적=14전 3승·2위 5회·3위 1회· 승률 21.4%·복승률 57.1%·연승률 64.3%)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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