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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브랜드명으로 매출 늘린다 '이색 네이밍' 증가세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08-24 14:23


브랜드 이름이 브랜드 자체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가 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네이밍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우에는 브랜드 네이밍이 제품 속성, 타깃 고객, 이미지, 인명, 지명 등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브랜드명은 상품을 소비자의 머릿속에 인지시키고 브랜드에 대한 태도나 이미지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라며 "진정성을 담기도 하지만, 때로는 재미까지 안겨줘 고객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미들주점 작업반장은 공사장이 콘셉트다. 매장 곳곳에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트릭아트를 더했다. 천장이나 바닥에 공사현장 낭떠러지를 그려 고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의자에 작업반장을 붙이는 식이다. 다른 의미로는 남성과 여성의 만남이다. 두 가지 의미를 하나에 담으면서 고객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브랜드 네이밍이다.


김밥 하나에도 정성을 담아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낸 브랜드는 정성만김밥이다. 김밥하면 떠오르는 단무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국내산 무를 직접 절여 사용한다. 먹고 나면 깔끔하다는게 고객들의 평가다. 숯불의 향을 담은 숯불직화구이김밥 등 독특한 메뉴도 만들었다. 브랜드 이름에 정성이 가득한 김밥을 만들겠다는 김민철 대표의 철학을 담았다.


티바두마리치킨의 의미는 '티끌 모아 태산이 된다'는 속담과 일을 하는 폼이 열심히 꾸준히 부지런하다는 뜻의 '바지런하다'의 합성어다. 두 마리치킨 개념도 독특하다. 싸게 많이 팔아 이득을 남긴다는 것이 아니다. 한 마리를 두 곳에 배달하는 것에 대한 시간과 비용 대신 한 곳에 두 마리를 배달해 절감하자는 '가치혁식'에서 출발한다. 고가의 임대료나 화려한 인테리어가 필요없어 창업비용도 낮다. 상권과 창업자의 운영 마인드에 따라 매장형, 배달형, 복합형 등 맞춤 창업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반딧불이는 환경오염으로 거의 사라져 쉽게 볼 수 없는 반딧불이를 표방한다. 실내환경을 반딧불이가 살았던 수준의 환경으로 정화한다는 의미다. 반딧불이는 오존(O3)공법을 이용해 새집 또는 헌집의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 진드기, 각종 세균 등 유해환경 물질과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실내환경개선사업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작업 과정에서 오존은 산소(O2)로 전환돼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청국장과보리밥은 전통의 청국장과 보리밥을 브랜드 전면에 내세웠다. 30년간 연구한 재래식 방법에 현대적인 설비를 자체 개발해 국내산 유기농 콩으로 청국장을 빚는다는 거다. 강점은 전문조리사가 필요없는 조리시스템이다. 메뉴의 핵심인 청국장과 주메뉴들은 매장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제조공장에서 원팩 시스템화해 가맹점에 공급한다. 청국장과보리밥 관계자는 "조리법은 간편하지만 맛과 품질뛰어나 초보 창업자들의 운영이 쉬운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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