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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아직 여행을 준비 중인 '예행족(예비 여행족)'과 여행을 갓 다녀온 '돌행족(돌아온 여행족)'이 혼재되어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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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는 어떻게 고르는 것이 좋을까?
가장 기본적으로 '소재'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캐리어는 크게 천 재질로 이뤄진 소프트와 폴리카보네이트(PC) 등의 딱딱한 소재로 만들어진 하드,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한효주, 설리 등 많은 여자 스타들의 화보나 공항패션 속에 등장해 관심을 불러모았던 리뽀(Lipault)의 '오리지널 플럼 스피너'는 여성스러운 디자인과 선명한 색감이 돋보이는 대표 소프트 캐리어다. 트윌 나일론 소재로 제작돼 가볍고 신축성 좋은 것이 특징이다.
반면 하드 케이스는 소프트 대비 외부 충격이나 오염, 방수에 강하다는 이점이 있다. 또 내구성이 우수해 캐리어 안에 전자기기, 깨지는 물건 등을 챙겨야 하거나 이동경로가 복잡한 여행객들에게 알맞다.
대표 여행가방 브랜드 쌤소나이트의 '라이트샤크'는 자사 독점소재인 '커브(CURV®)'를 사용해 하드 케이스는 무거울 것이라는 편견을 깨트린 초경량 캐리어다. 기내용 사이즈인 20인치 무게가 1.7kg에 불과할 정도로 가벼우며, 파동(波動)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경량감과 내구성을 동시에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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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고른 캐리어와 함께 편히 여행을 다녀왔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보통 여행 떠나기 전엔 캐리어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여행 후 캐리어를 깔끔히 청소하여 보관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출국이 잦은 이들이 아니라면 대부분 일년에 한두 번 캐리어를 사용하고 다시 오랜 시간 방치해두게 되므로, 여행 전후로 꼼꼼히 관리해줘야 더욱 위생적으로 오래 쓸 수 있다.
캐리어 청소법은 간단하다. 먼저 여행에서 돌아오면 옷, 신발 등의 부피가 큰 짐부터 꺼내고 곳곳에 있는 주머니 안쪽까지 살펴 완벽하게 가방을 비운다. 그런 다음 마른 걸레로 구석구석 쓸어내 가방 내부의 먼지를 깨끗이 제거한 후, 안팎의 모든 주머니를 열어 1~2일 정도 충분히 통풍시켜준다. 통풍이 끝나고 냄새와 남아있는 작은 먼지까지 날아가면 방향제 등을 사용해 상쾌한 향을 담아주는 것도 좋다.
바로 캐리어를 닫아 옷장 속에 넣게 되면 습기가 차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신문지를 돌돌 말거나 구겨서 넣은 후 지퍼를 닫아 보관해준다. 마지막으로 액상 클리너를 묻힌 부드러운 천으로 캐리어 겉면을 살살 닦아주면 된다.
혹 캐리어 외부에 때가 타거나 흠집이 나는 것을 사전에 최소화하기 위해 커버를 씌우는 방법도 있다. 다양한 패턴의 커버는 새로운 캐리어를 가진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하기도 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지닌다. 아메리칸 투어리스터의 '스트레처블 러기지 커버'는 여행, 항공 관련 타이포로 이루어진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방수성 및 외부 오염으로부터의 보호력이 탁월하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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