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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집 창업 틈새 아이템으로 '수제맥주' 각광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06-12 13:36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창업시장에도 아이템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특히 날이 더워지면서 수제맥주가 생맥주시장과 포차시장이 양분하고 있는 주점창업의 틈새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수제맥주는 일반 병맥주나 생맥주와는 다르게 소량으로 생산되는데다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다양한 풍미와 개성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려는 소비자 니즈에도 어울린다. 최근에는 서양의 다양한 수제맥주를 접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도 높다. 호프집이나 생맥주전문점 창업을 생각했던 이들이 수제맥주전문점으로 갈아타기도 한다.

국내에 수제맥주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2014년 맥주 양조유통에 관한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그동안 금지됐던 하우스맥주의 외부 유통이 허용됐다. 이로 인해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 등도 수제맥주 브랜드 론칭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미국 맥주 종류별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2000년대 초 3%에 불과하던 수제맥주 점유율은 2014년 11%까지 높아졌다. 2022년에는 22%로 라이트맥주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경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호프집 창업 시장에 불황을 극복할 아이템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문제는 무늬만 수제를 내세우는 브랜드도 있다는 것. 이에 창업전문가들은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 적고, 차별화와 경쟁력이 있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게 낫다고 조언한다. 바오밥 관계자는 "일반 맥주집 창업하듯이 쉽게 생각하고 접근하기보다는 경쟁이 치열한 만큼 임대료와 인건비, 인테리어, 주 소비층 등 여러 사항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전했다.

바오밥은 미국식 펍에서 영감을 받은 이국적 인테리어와 다양한 수제맥주가 돋보이는 브랜드다. 살아있는 효모가 들어있는 효모 맥주 등 깊은 맛의 수제맥주로 호감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피자와 샐러드, 햄버거 등 다양한 메뉴를 내세운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안정훈 창업전문가는 "프리미엄화된 맥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한데다 수제맥주의 제품 혁신과 개발이 진행중이어서 수제맥주 시장의 틈새 성공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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