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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키 메이크업 하다가 '눈 속의 돌' 생길 수도…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6-05-12 23:28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굵직한 행사·축제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톡톡 튀는 의상과 화려한 메이크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 컬러 렌즈 등은 여성들에게 인기 높은 패션 아이템이다. 그러나 너무 진한 눈화장 등은 자칫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모키 메이크업, '결막결석' 유발할 수도

여성들이 화장을 할 때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눈이다. 눈 화장 하나만으로도 인상이 뚜렷해져 한층 돋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도한 아이 메이크업은 눈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스모키 메이크업 시 눈에 맞닿는 점막에 라인을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라인을 그리면서 점막과 눈꺼풀의 기름샘을 반복적으로 자극할 경우 염증을 일으키고 건강한 눈물막을 깨뜨려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할 경우 눈 속의 돌이라 불리는 '결막결석'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결막결석에 걸리면 눈꺼풀 안에 노란 점들이 생기면서 이물감을 느끼게 되는데, 방치하면 이러한 결막결석이 딱딱하게 굳어져 눈을 깜빡이고 눈동자를 움직일 때마다 결막 조직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 따라서 장시간 아이 메이크업을 착용한 후 눈에 노란 점들이 발견될 경우 즉시 안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미용렌즈는 4시간 이하 착용 권장

안경사협회 조사에 따르면 콘택트렌즈 착용자 중 미용렌즈 착용자는 42.8%로, 일반적인 시력교정용 렌즈(41.0%)나 난시교정용 렌즈(16.2%) 착용자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이들이 시력교정보다 외모를 위해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다. 미용을 목적으로 착용하는 서클렌즈나 컬러렌즈는 일반 렌즈에 비해 산소투과율이 떨어지고 표면이 거칠어 눈에 자극을 주기 쉽다. 또한 표면이 불규칙한 저가 렌즈는 세균과 렌즈의 접촉 기회를 증가시켜 문제를 일으키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미용렌즈를 장시간 착용하면 각막염을 비롯해 각막혼탁이나 각막궤양 등 다양한 안구질환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렌즈를 꼭 착용하고 싶다면 착용 전 안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통해 본인의 눈 상태에 맞는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렌즈는 철저하게 소독을 하는 등 관리를 잘해야 하며 하루에 4시간 이상 착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정섭 원장은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즌이면 외모를 위해 안경 대신 미용렌즈를 착용하는 여성들이 많아진다"며 "장시간 잘못된 방법으로 착용할 경우 오히려 눈에 질환을 일으키며 영영 렌즈를 끼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 만큼 반드시 전문의의 조언을 받아 주의해서 착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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