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중 비오너 출신 여성임원은 15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외이사와 비상근 임원을 제외한 전체 임원 6829명의 2.2% 수준이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중 비오너 출신 여성임원 수는 지난 2004년 13명에서 올해 150명으로 12배 가까이 늘었다. 오너가(家) 출신 11명을 합치면 여성임원 숫자는 모두 161명으로 늘어난다.
올해 여성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총 44명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이 10명의 여성임원을 배출해 2위에 올랐다. 이어 삼성물산(9명), KT(8명), 롯데쇼핑·네이버(각 7명), 삼성SDS(6명), SK텔레콤·코오롱인더스트리(각 5명) 순으로 여성임원을 배출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14.5%), 코웨이(11.1%), 코오롱인더스트리(9.3%), 오뚜기·LG생활건강(각 9.1%), 삼성SDS(7.5%), KT(6.8%), CJ제일제당(6.1%), SK텔레콤(5.3%) 순으로 여성임원의 비율이 높았다.
올해 여성임원들의 특징 중 하나는 71년생이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학부가 확인 가능한 여성임원 중에는 '이화여대' 출신이 11명으로 가장 많다는 점이다. 여성임원을 1명이라도 배출한 기업 숫자도 올해 처음 40개 기업으로 늘었다. 지난 2004년 4곳에 비하면 40배 성장한 셈이다.
오일선 한국2만기업연구소 소장은 "지금과 같은 증가세라면 2018년 전후로 여성임원 200명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경영진이 여성임원에 대한 역할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게 됐고, 금융감독원이 정기보고서에 임원 성별(性別)을 기재하도록 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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